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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정봉주 수행 전 측근 “렉싱턴 호텔 간 것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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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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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의원이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성추행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이를 최초 보도를 한 <프레시안>이 사건 당일이었던 2011년 12월 23일 정 의원의 일정을 함께 소화한 측근의 인터뷰로 반격에 나섰다.

12일 프레시안은 당시 정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민국파(닉네임)’ 씨의 증언을 전하며 “정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민국파’ 씨는 인터뷰를 통해 “22일 대법원에서 유죄 선고가 났다. 그러면 당장 구인하더라도 할 말이 없기 때문에, 새벽에도 (집으로) 들이닥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새벽 일찍 발 빠르게 움직이기로 해서 새벽 공릉동 정 전 의원 집으로 가서 빼내서 계속 이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점심 무렵에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는 소식을 전달받은 것 같다”며 “병원에 오래 있을 상황은 아니었다. 입감 시기가 정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한 상태였기 때문에, 또 시간을 아껴 써야 할 상황이기도 했으니 병원 가서 (어머니를) 금방 뵙고 나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차로 다시 이동하는 길에 정 전 의원이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약속이 있으니까 가야한다’고 해서 갔다. 도착한 시간은 1~2시 경이다. 이른 오후로 기억한다”며 “정 전 의원을 호텔 앞에 데려다주고 거기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차를 대놓고 기다렸다.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30분 정도였다. 길게 잡아 40분 정도 아니었을까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다리다가 정 전 의원으로부터 다시 콜이 왔다. 생각보다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차로 태워서 다시 부랴부랴 합정동으로 다시 갔다. 어쨌든 제가 기억하는 것은 렉싱턴 호텔은 1~2시 경 들러 30~40분가량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를 응한 이유로 “항상 같이 있었고, 그럴 수밖에 없었으니, 저한테는 반드시 연락하리라 생각했는데 연락이 없었다”며 “호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는 내가 알 수 없으니 내가 얘기해줄 게 없지만, 호텔에 간 것까진 알고 있는데, 그걸 부인하니 곤혹스러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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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은 성추행 피해자의 ㄱ씨의 입장도 전했다.

ㄱ씨는 날짜와 장소, 추행 행위에 대한 번복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ㄱ씨는 “사적 대화를 하며 무심코 나왔던 ‘크리스마스 이브’라는 표현을 집어 들고 ‘피해자가 날짜를 번복했다’고 호도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또 ㄱ씨는 “실제 장소는 현재도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렉싱턴(현재는 켄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굳이 따지자면 ‘호텔 1층 카페’ 역시 ‘호텔’ 건물에 속한 장소”라며 “정 전 의원이 나에게 문자로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0시, 예약자명 000’이라고 문자를 보내왔기 때문”에 정확히 기억한다고 반박했다.

ㄱ씨는 “가해 상대가 누구라도, 그런 일들은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된다고 느꼈다. 제 경험이 다른 이의 경험으로 반복 재생산되는 현실이 잘못됐다.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끝날 일이었다.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고, 반성하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살겠다고 하면 될 일이었다”며 “이제라도 진심으로 사과하고 과거 행동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라”고 응수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12일 오전 성추행 의혹을 거듭 반박하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정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프레시안이 보도한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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