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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정봉주 "성추행 주장 시간 호텔 없었다" VS 정 의원 팬클럽 카페지기 민국파 "데려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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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을 담은 프레시안의 보도에 대해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증거 사진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 장소에 간 적이 없다고 부인한 가운데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사건 발생 당일 정 전 의원을 해당 장소에 데려다 줬다는 반박 증언이 보도됐다.

정 전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11년 12월23일(금요일)이건, 2011년 12월24일(토요일)이건 간에 A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의도 렉싱턴 호텔 룸, 카페, 레스토랑, 레스토랑 룸이었건 간에 A씨를 만난 사실이 없고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반박하며 서울시장 출마 의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프레이산 홈페이지 캡처


이에 프레시안은 당시 정 전 의원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의 카페지기로 측근이었던 닉네임 ‘민국파’와 이날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 정면 반박했다.

민국파는 프레시안에 당시 정 전 의원과 행동과 일정을 같이했는데, 2011년 12월23일 새벽 서울 공릉동 정 전 의원의 집으로 가서 데리고 나온 뒤 합정동 근방 카페로 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어 점심 무렵 정 전 의원은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을지병원에 갔다가 합정동으로 복귀하던 중 차를 돌려 렉싱턴 호텔로 갔다. 호텔 도착 시각은 오후 1~2시이며, 정 전 의원은 30~40분 후 나왔다는 게 민국파의 전언이다.

이후 합정동으로 돌아와 민변 관계자들을 만났으며, 이후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들과 인근 비공개 스튜디오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민국파는 운전기사와 함께 이날 정 전 의원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민국파는 “2011년 12월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며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바쁜데 (정 전 의원이)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 갔다”며 “‘빨리 나오셔야 하는데’ 하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덧붙였다.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이 같은 증언에도 사실 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 추가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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