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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종합]프레시안 “민국파 ‘렉싱턴 호텔’ 갔다”VS정봉주 “12월 23일 행적, 보도자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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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왼쪽부터) 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과의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 23일 한 여성을 렉싱턴 호텔에서 성추행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이날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정 전 의원은 보도 이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어 9일 정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렉싱턴 호텔 룸에서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현직기자)A 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 저는 그날 A 씨뿐 아니라 어떤 사람도 만난 적 없다"라고 밝혔다.

프레시안도 "정봉주 '네가 애인 같다'…새벽에 '와줄 수 있냐'"라는 제목의 후속 기사를 보도했다. 프레시안은 A 씨가 성추행 당한 날짜가 24일이라고 바로잡았다.

이후 12일 정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2011년 12월 23일 금요일이건 24일 토요일이건 간에 A 씨를 만난 사실도, 성추행한 사실도 없고 그 전후에도 A 씨를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라고 부인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내의 공소 시효는 딱 오늘 하루에 불과하다"라며 "내일 아침 프레시안을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프레시안의 또 후속 보도가 나왔다. 프레시안은 이날 23일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로 데려다준 사람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의 팬클럽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의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 씨는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같이 있었다.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정 전 의원을)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 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을 호텔 앞에 데려다주고 거기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차를 대놓고 기다렸다. 30분 정도 후에 정 전 의원이 나와 다시 부랴부랴 합정동으로 갔다"라고 말했다.

7일 프레시안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렉싱턴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을 한 시간 정도 기다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 버린 듯하다.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여기서 정 전 의원이 언급한 인물은 '민국파'로 추측된다.

양쪽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어떠한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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