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MB, 14일 소환 앞두고 '긴장 속' 대응논리 최종 점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檢 견제 "미확인 혐의 언론 발표는 옳지 않다"

MB, '정례 티타임' 불참…막바지 법률 대응 집중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 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이명박(MB) 전 대통령 측은 12일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두고 검찰을 비판하며 예민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출석에 대비해 철저한 법률 대응책 준비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강남구 삼성동 이 전 대통령의 사무실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확정되지 않은 혐의 사실을 중계방송하듯 언론에 발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 전 수석을 비롯한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지난달 18일 이 전 대통령이 지시로 언론과의 공개적인 접촉을 자제한 이후 처음 가진 브리핑으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이에 대한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수석은 또 "내일도 11시에 브리핑을 하겠다"며 이 전 대통령의 출석을 앞두고 당분간 견제를 지속할 것임을 언급했다.

이와 달리 이 전 대통령은 '정례 티타임'마저 참석하지 않은 채 검찰 조사에 대비한 법률 대응책 마련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퇴임 후 매주 월요일마다 꾸준히 함께하던 측근들과의 티타임에도 참석하지 않은 채 논현동 자택에서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한 법률팀과 막판 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 주말부터 계속 법률팀과 함께 자택에서 (검찰 조사에 대비한) 예비 문답까지 만들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조사 중인 혐의가 '다스 실소유주 논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뇌물수수' 등 20여개를 웃돌 정도로 방대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당초 고려했던 별도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하고, 법적 대비에 더 치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지난 8일 tbs 라디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볼 땐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총 23개"라며 "징역 11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워낙 뭐가(이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가) 많지 않느냐"며 "이제는 정치적인 것을 떠나 법률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국면이 정치적 대응에서 법률적 대응으로 전환됨에 따라 정동기·강훈·피영현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이 전 대통령의 법률팀도 변호사를 충원하는 등 인력 보강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률팀 증원에 대해 "추가로 변호사들이 선임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 측 관계자도 "이 전 대통령이 검찰에 당당히 출두해서 법률 대응을 하기로 정리를 한 만큼 이제는 법률 대응이 중요해졌다"며 "조만간 법률팀이 대변인을 선정하고 브리핑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14일 검찰 출석에 앞서 검찰 포토라인에서 간단하게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maverick@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