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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넷마블,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주 25시간 근무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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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게임즈(251270)는 13일부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루 5시간 이상 근무하되 출퇴근시간을 임직원이 자유롭게 정하는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조선비즈

넷마블게임즈는 13일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 조선DB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임직원이 월 기본 근로시간 내에서 직원들간 업무 협업을 위해 점심시간 1시간을 포함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근무시간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선택,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넷마블은 또 ‘사전 연장근로 신청’을 통해 사전 신청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야간 시간(평일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8시)과 휴일, 월 기본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연장근무를 금지하기로 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이번 제도 시행은 올해 7월부터 변경되는 주당 법정근로 시간 최대 52시간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며 “지난해 2월부터 야근, 주말근무 금지와 탄력근무제 도입을 포함한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시행해왔다”고 말했다.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으로 직원들은 오후 4시에도 퇴근이 가능해졌다. 본인이 원한다면 일주일 동안 평일 기준 매일 5시간을 일한 뒤 오후 4시에 퇴근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월 단위로 할당된 기본 근무 시간은 모두 채워야 한다.

넷마블 관계자는 “매달 기준 근무 시간은 달라지겠지만 매니저들이 직원들의 근무 시간을 모니터링하면서 한달에 채워야 하는 기본 근무 시간은 지키도록 관리할 방침”이라며 “직원들의 근무 시간이 일정 기간에 집중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13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관련한 사내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 제도를 시행할 방침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선택적 근로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임직원의 유연한 근로시간 관리를 통한 업무 효율성 및 일과 삶의 균형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넷마블의 이러한 조치는 2016년 11월 한 근로자가 과로사로 숨진 것을 계기로 이후 추진해온 업무환경 개선의 일환이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 넷마블 등 게임 업계 노동환경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어 게임 업계의 출시 일정, 업데이트 일정을 맞추기 위한 과도한 업무량과 상부로부터의 압박과 관련한 구조적 문제에 지적한 바 있다.



이정민 기자(ja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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