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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컬링 국가대표 선수들 '금의환향'…의성주민들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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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고생했어요 컬링~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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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프린팅하는 컬링 여자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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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컬링선수들, 꽃다발 목에 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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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컬링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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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해 주는 컬링 선수들


주민들, 도로변서 태극기 흔들며 "영미~"

【의성=뉴시스】김진호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전하며 전국민을 열광케 했던 컬링국가대표 선수들의 환영식이 경북 의성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12일 오후 2시 20분께 버스를 타고 의성에 도착한 선수단은 의성역 인근에서 기다리고 있던 의성지킴이풍물단의 흥겨운 풍물소리를 앞세워 군청까지 도보로 행진했다.

환영행사가 마련된 군청 앞마당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학생들과 시민, 공무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금의환향하는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김응삼 경북도체육회 체육진흥부장의 선수 소개 및 성과보고에 이어 의성지역 각 기관단체장들이 선수들에게 일일히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그간의 노고와 성과를 치하했다.

500여 명의 주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컬링 선수들의 기념사인회와 은메달리스트인 여자팀의 핸드프린팅 이벤트도 마련됐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축사를 통해 "자랑스런 우리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주역이 돼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며 "컬링의 고장으로서 손색이 없도록 정부, 경북도와 협의해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컬링을 의성에 도입했던 정해걸 전 의성군수는 "당시 주민들이 '쌀가마니를 도로에 깔면 대구까지 3번 왕복하는 돈인 데 왜 이런 돈을 버리려고 하느냐'며 컬링장 건립에 반대가 심했다"며 "그랬던 것이 이렇게 지역의 큰 경사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김복규 전 군수도 "길거리를 가다보면 '영미'만 불러 제 이름을 잊을까봐 두렵다"고 너스레를 떤 뒤 "당시 군 재정이 어려워 많이 돕지 못한 게 항상 아쉬웠다"며 선수들의 선전을 자랑스러워 했다.

이인영 전 의성여고 교장은 "당시 교기가 농구였는데 제가 부임하면서 발빠르게 컬링으로 바꾼 것이 오늘 영광의 자리가 됐다"며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선수들은 정규수업을 받은 뒤 야간자율학습 시간에만 컬링을 연습했던 착실한 선수들"이라고 치하했다.

자유한국당 박영문 상주·군위·의성·청송 당협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힘이 된다면 반드시 의성이 컬링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지역출신 선수들의 금의환향을 반겼다.

한편 경북의 컬링은 1995년 경북컬링협회가 창립되면서 시작됐다. 2001년 경북체육회에서 전국 최초로 컬링 직장운동경기부로 현재 남자팀의 전신인 '경북도청 남자 컬링팅'이 창단됐다.

의성군은 정해걸 전 군수 재임 기간 중인 2006년 9월 전국 최초로 국제규격 컬링장을 준공했다. 이어 2010년 의성여고와 연계해 여자컬링팀이 만들어졌다.

믹스더블팀은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해 2016년 전략적으로 구성됐다.

이들 선수들은 지난달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일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여자팀 은메달, 남자팀 7위, 믹스더블팀 6위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팀킴'으로 활동하는 여자컬링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아시아 역사상 첫 컬링 은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올려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과 환희를 선물했다.

이와 함께 '갈릭 걸스(마늘소녀)'라는 애칭으로 이들의 선전이 주요 해외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의성지역 특산물 '마늘'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등 주민 5만여 명에 불과한 농촌지역이 국제적인 도시로 급부상했다.

kjh93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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