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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삼성운용 '코리아 팩터 인베스팅 펀드' 출시…"사이즈·가치·수익성 계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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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은 ‘삼성 코리아 팩터 인베스팅 펀드’를 출시하고 삼성증권을 통해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이 2016년 출시한 ‘삼성 글로벌 선진국 펀드’의 팩터 인베스팅(Factor Investing) 전략을 국내 주식에도 동일하게 적용한 상품이다. 최근 시장에서 ‘스마트베타’라는 이름으로 각광받고 있는 팩터 투자와 비슷한 개념이다.

조선비즈

삼성자산운용 제공



팩터 인베스팅 전략은 ‘이미 모든 정보가 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시카고대 유진 파머 교수와 다트머스대 케네스 프렌치 교수가 개발한 ‘3 팩터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불확실한 시장을 막연히 예측하기보다는 모든 시장 참여자의 정보가 반영된 ‘가격(Price)’ 정보를 분석하면 장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이즈와 가치, 수익성 등 세 가지 요소에 집중했다.

즉 전통적인 액티브 투자가 펀드 매니저의 적극적인 종목 선택에 의지하는 방식이라면, 팩터 인베스팅은 그 선택 기준을 계량화한 것이다. 삼성 코리아 팩터 인베스팅 펀드는 기업규모가 작고, 상대가치가 크며, 수익성이 우수한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고 반대의 경우 투자하지 않거나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미국 자산운용사 DFA(Dimensional Fund Advisor)가 위탁운용한다. 1981년 설립된 DFA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고 전세계 8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관리자산은 약 620조원 규모다. 유진 파머 교수와 케네스 프렌치 교수가 이 회사의 투자 프로세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아 삼성자산운용 시스템전략운용팀장은 “팩터 투자의 원조 파머·프렌치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 37년간 운용해 온 DFA의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적용한다”며 “액티브 펀드처럼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동시에 패시브 펀드의 체계적이고 비교적 저렴한 보수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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