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이 2016년 출시한 ‘삼성 글로벌 선진국 펀드’의 팩터 인베스팅(Factor Investing) 전략을 국내 주식에도 동일하게 적용한 상품이다. 최근 시장에서 ‘스마트베타’라는 이름으로 각광받고 있는 팩터 투자와 비슷한 개념이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
팩터 인베스팅 전략은 ‘이미 모든 정보가 현 주가에 반영돼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노벨상 수상자인 미국 시카고대 유진 파머 교수와 다트머스대 케네스 프렌치 교수가 개발한 ‘3 팩터 모델’에 기반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불확실한 시장을 막연히 예측하기보다는 모든 시장 참여자의 정보가 반영된 ‘가격(Price)’ 정보를 분석하면 장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이즈와 가치, 수익성 등 세 가지 요소에 집중했다.
즉 전통적인 액티브 투자가 펀드 매니저의 적극적인 종목 선택에 의지하는 방식이라면, 팩터 인베스팅은 그 선택 기준을 계량화한 것이다. 삼성 코리아 팩터 인베스팅 펀드는 기업규모가 작고, 상대가치가 크며, 수익성이 우수한 주식의 비중을 확대하고 반대의 경우 투자하지 않거나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미국 자산운용사 DFA(Dimensional Fund Advisor)가 위탁운용한다. 1981년 설립된 DFA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본사를 두고 있고 전세계 8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관리자산은 약 620조원 규모다. 유진 파머 교수와 케네스 프렌치 교수가 이 회사의 투자 프로세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진아 삼성자산운용 시스템전략운용팀장은 “팩터 투자의 원조 파머·프렌치 교수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지난 37년간 운용해 온 DFA의 노하우를 한국 시장에 적용한다”며 “액티브 펀드처럼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동시에 패시브 펀드의 체계적이고 비교적 저렴한 보수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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