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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기획부동산 피해자들 "주범 구속 등 엄정 수사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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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엄정한 수사 촉구하는 기획부동산 피해자들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12일 울산지검 앞에서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3.12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기획부동산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 12일 울산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당국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피해자 7명은 "총 피해액이 1천억원에 달하는데, 일당의 주범들은 불구속 기소됐다"면서 "주범들은 재판을 받는 중에도 기획부동산 법인 이름을 바꿔 사기 범행을 계속하고 있어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막대한 재산을 숨겨놓은 주범들은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재판에 유리한 진술을 해주면 투자금을 돌려주겠다'고 회유하고 다닌다"면서 엄정한 수사와 재판을 요구했다.

사기범들은 울산에서 기획부동산 법인 여러 곳을 운영하면서 "제주 곶자왈 지역개발사업에 투자하면 2∼3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토지를 분할해 넘기는 수법으로 피해자 434명으로부터 약 221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지난해 경찰에 검거됐다.

울산지검은 피의자 10명 가운데 3명을 구속기소 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구속된 2명이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돼 현재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울산지검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피해를 봤다는 고소가 추가로 여러 건 들어와 현재 경찰에서 조사하고 있다"면서 "피해자 규모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사건이어서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지정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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