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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김앵커 한마디] '시진핑과 나폴레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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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2일)의 한마디 '시진핑과 나폴레옹'입니다.

1804년, 베토벤은 프랑스 혁명을 지켜낸 나폴레옹을 위해 '영웅 교향곡'을 작곡했습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 황제에 즉위하자 "그 역시 독재자에 불과했다."라면서 그의 이름이 적힌 표지를 찢어버렸다고 합니다.

어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을 철폐하는 헌법개정안이 통과했습니다. 찬성률 99.79%. 투표함은 있지만 칸막이도 없고 투표 용지를 펴서 집어넣는, 사실상의 공개 투표. 이로써 2023년 퇴임 예정이던 시진핑 주석은 영구 집권의 길을 텄습니다.

중국 언론은 일제히 용비어천가를 늘어놓고 있습니다. "개헌은 국가와 인민의 큰 경사다.", "평화와 안정유지에 도움이 된다.", "서구식으로 보지 말라" 그런데 이 모습, 우리는 이미 박정희 시절 유신헌법 때 다 목격했던 것입니다. 시진핑이 중국의 꿈을 얘기하고, 부패척결을 외치고, 탐관오리 일소를 말할 때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지금은? 나폴레옹이 떠오릅니다. 모든 독재자는 국민을 망치던가, 아니면 자신이 망하던가 둘 중 하나였는데 말입니다.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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