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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쿠바, 총선 투표 실시…60년 '카스트로 시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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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


새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미겔 디아스-카넬 수석부의장 유력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쿠바에서 카스트로 일가의 통치 체제가 약 60년만에 끝나고 다음달 새 지도자가 선출된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쿠바는 이날 605명의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치렀다. 최종 선거 결과는 12일 발표된다.

의원들은 다음 달 쿠바의 대통령 격인 국가평의회 의장과 국가평의회 위원 31명을 선출하게 된다.

1959년부터 약 50년간 쿠바를 통치해 왔던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은 지난 2008년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86) 현 의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다음달 19일 두번째 임기를 마치고 물러날 계획이다. 다만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2021년까지 공산당 당서기직을 유지하며 일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 국가평의회 의장은 미겔 디아스-카넬(57)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이 유력하다. 전자공학자 출신인 디아스-카넬 부의장은 2013년 2월 53세의 젊은 나이로 수석부의장에 올라 일찌감치 라울 카스트로 의장의 후계자로 거론돼 왔다.

디아스-카넬 부의장은 이날 투표를 마치고 산타클라라 시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 정부는 국민들의 요구에 더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스-카넬 부의장은 "국민들은 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게될 것"이라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한편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 깊이 파악하고 토론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젊은 새 지도자에 대한 쿠바인들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새 정부가 과거 정권의 정치·경제 노선에서 크게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드 피코네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카스트로 형제가 60년 만에 차세대 주자에 바톤을 넘긴 만큼 상징으로 중요하지만, 라울 카스트로가 공산당 당서기직을 유지하기 때문에 변화는 점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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