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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청주 4인 선거구 '시끌'…"농촌 무시vs중선거구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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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옥산주민 “청주 ‘자 선거구’ 4인 획정안 반대”

“농천-도시지역 분구하라...주민반대운동 전개 검토”

뉴스1

이진태 청주 흥덕구 이통장협의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News1 남궁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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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ㆍ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충북 기초의회 의원 선거구 획정에 따라 청주지역 첫 4인 선거구 도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청주시 자 선거구’에 대한 찬반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가칭)청주시 기초의원 자선거구 주민일동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송읍, 옥산면 농촌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청주 자 선거구’ 4인 확정안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자유한국당 김병국‧맹순자‧박노학‧박정희‧박정희‧이우균‧전규식 시의원(전 청원군의원 출신) 등도 참석해 4인 선거구 획정 반대에 동참했다.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이진태 흥덕구 이통장협의회장은 “청주시 자 선거구는 인구수 8만5000여명으로 시내권인 운천신봉동, 봉명2송정동, 강서2동 등 5만1000여명과 농촌지역인 오송읍, 옥산면 3만4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인구 수에서 나타나듯 시내권 주민 수가 60%를 차지하고 있어 시내권역 출마자의 당선이 유리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구 청원군과 구 청주시의 상생발전을 위해 통합하면서 농촌지역 주민들이 소외감이 없도록 한다는 상생발전 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또 “오송읍과 옥산면의 인구 증가 추세를 보면 향후 4년 후에 있을 지방선거는 분명히 분구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일관성이 없는 선거구 획정이 될 것은 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주시 자 선거구는 운천동에서 청주의 서쪽 끝 지역인 옥산과 옥송으로 지역이 광대해 과연 시내권이나 농촌지역을 대변하는 시의원이 역할을 할 수 있겠냐”고 반문한 뒤 “다시한번 농촌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청주 자 선거구 획정을 농촌지역과 도시지역으로 분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일 이 같은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면 이번 선거구 획정에 대한 주민반대 서명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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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비래당 충북도당은 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자 선거구' 쪼개기는 거대 양당의 나눠먹기라"라고 비판했다. © News1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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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자 선거구를 둘러싼 시각차가 엇갈리고 있다.

앞서 바른미래당 충북도당은 지난8일 “청주시 기초의원 자 선거구 쪼개기는 거대 양당의 나눠먹기”라고 비판했다.

신언관 도당위원장과 임헌경 도의원, 남연심‧안흥수 시의원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선거구 획정(안)에 관한 안내 및 수렴서는 청주시 자 선거구의 도의원 1인 선출과 시의원 4인 선출지역을 다시 2명, 2명으로 쪼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충북 기초의원 지역구 명칭‧구역 및 의원정수 획정을 위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4인의 시의원을 뽑는 청주시 자 선거구를 다시 둘로 쪼개자는 소수의견이 나온 데 따른 반발이었다.

이들은 “4인 선출 선거구를 분리해 2인씩 선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기득권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의 지역 확장판”이라며 “대단히 부당한 획정안”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의원 중선거구제 실현으로 정치신인 출마를 보장하고, 1‧2당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청산하라”고 촉구했었다.

충북도 시·군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지난9일 회의를 갖고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의결했다.

획정안에는 청주시의회 의원을 기존 38명에서 39명으로 증원하고, 청주지역 선거구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중 청주에서는 처음으로 ‘자 선거구’에 오송·옥산, 운천·신봉동, 봉명2·송정, 강서2동을 한 구역으로 묶여 4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안이 도입됐다. 다른 시·군은 2014년 선거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의 획정안은 13일 오후 2시 충북도의회 원포인트 임시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cooldog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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