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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당진시,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만세운동'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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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당진 면천공립보통학교 3·10 만세운동 재현행사 모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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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뉴스1) 김태완 기자 = 빼앗긴 조국을 되찾기 위해 책가방 대신 태극기를 들고 거리에 나섰던 청춘들의 외침이 99년의 시간을 거슬러 재현됐다.

당진시는 12일 오전 옛 면천초등학교 일원에서 1919년 3월 10일 학생들이 주도했던 면천공립보통학교 독립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당시 16세였던 면천보통학교 4학년 원용은 학생이 3·1운동을 목격하고 당진으로 내려와 동급생 박창신과 4학년 급장이었던 이종원과 함께 면천면 동문 밖 저수지부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면천보통학교 교문까지 행진했던 독립만세 운동이다.

이종원 학생이 남긴 회고록 덕분에 알려진 이 독립만세운동은 광주학생항일운동보다 10년이나 앞선 학생 주도의 독립운동이자 당진지역 최대 독립만세 운동인 대호지·정미 4·4독립만세 운동의 시발점이다.

당시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원용은, 박창신 학생은 공주 형무소에 수감돼 4개월 간 옥고를 치렀다.

시는 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8년 발족된 ‘면천보통학교 3·10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회장 조이행) 주관으로 매년 3월 10일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1회째를 맞이한 올해 재현 행사에는 인근 지역 학생 300여 명과 시민 200여 명 등 500여 명이 참여해 조국을 지키기 위해 일제에 당당히 맞섰던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겼다.

1부 기념식에서는 학생 대표의 독립선언문 낭독에 이어 학생들의 독립만세 운동 노래 제창과 만세 삼창이 울려 퍼졌다.

이어 면천초등학교를 출발해 기념광장까지 행진하며 나라를 잃은 민족의 비통함을 표출했다.
ktw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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