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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주총 앞둔 이통3사, 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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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각 사


오는 16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이동통신 3사가 주주총회 시즌에 돌입한다. 올해 경영 방향을 가늠하는 주총 시즌을 맞아 이동통신업계 수장들이 내놓는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총서는 지배구조 개편안과 신규 사업목적 추가, 전자투표제 실시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첫 타자다. 16일 오전 9시 용산 본사에서 가장 먼저 주총을 연다. 최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목적 사업에 무인비행장치 관련 사업을 추가한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맞춤형 롱텀에볼루션(LTE) 드론부터 클라우드관제 및 종합 보험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털 서비스를 선보이며 드론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3년 내 드론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 다음 타자로 오는 21일 오전 9시 을지로 본사에서 정기주총을 연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 3사 중 처음으로 전자투표제를 시행해 눈길을 끌었다. 전자투표제는 주주의 의결권 보호를 위해 주주가 주총장까지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009년 정부가 상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전자투표제 시행 여부는 각사 이사회 의결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SK텔레콤 주주의 전자투표 행사 기간은 정기주총 전날인 20일 오후 5시까지다.

SK텔레콤은 유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서성원 MNO사업부장,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에게 총 5707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행사 기간은 2020년 2월 21일부터 3년이고, 행사 가격은 주당 25만4120원이다.

SK텔레콤은 "기업가치 극대화를 위해 중요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해 회사의 장기적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영민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장 겸 미디어학부장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선임한다. 신규 사내이사는 유영상 센터장이 맡는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주총은 오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리는 KT다.

KT는 이번 주총에서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다룬다.

지배구조 개편안은 회장 최종 후보 선정 주체를 기존 CEO추천위원회에서 이사회로 변경한다. 또 심사 기준에 후보의 기업경영 경험을 명시한다. 이번에 마련한 지배구조 개편안은 지난해 1월 황창규 KT 회장의 연임 결정 때 '투명하고 독립적인 지배구조를 구축해 달라'는 CEO추천위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비경영 전문가가 '낙하산 인사'로 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해 폐쇄적인 담합 구조가 강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신임 사외이사에는 참여정부 출신 인사들의 진입이 특징으로 꼽힌다. KT는 주총 안건으로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출신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아울러 KT는 신사업 확대에 맞춰 전기안전관리 대행업과 전문디자인업을 목적사업에 추가한다.

김나인 기자 silkni@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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