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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억만장자 대통령' 피녜라, 두번째 칠레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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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일자리 창출·취약계층 보호 약속

뉴스1

11일(현지시간)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을 찾을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신임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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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칠레의 트럼프' 세바스티안 피녜라(68) 대통령 당선자가 11일(현지시간) 공식 취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항구도시인 발파라이소 의회에서는 피녜라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에 따라 피녜라 대통령은 2010~2014년에 이어 두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취임식에는 아르헨티나·볼리비아·멕시코·페루 등 중남미 이웃 국가 대표단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진영 의원과 이학영 의원으로 구성된 취임 경축특사단이 참석했다.

오후에는 수도 산티아고의 대통령궁에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 취임 연설을 선보였다.

피녜라 대통령은 양질의 일자리 60만개를 조성하고 임금 인상을 약속했다. 또 전임 미첼 바첼레트 정부에서 승인한 교육 및 노동 개혁, 세제 등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 통합을 촉구하며 "대화와 합의, 협력의 건강한 문화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진보와 연대의 정부가 되는데 전념할 것"이라며 "8년 안에 칠레를 가난 없는 선진국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린이부 장관직을 신설하고 취약 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제도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피녜라 대통령은 억만장자 사업가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와 자주 비교된다. 스스로를 공무원 가정의 중산층 출신이라 강조하지만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이들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27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란(LAN)과 칠레 지상파 방송 중 하나인 칠레비시온, 인기 축구팀 등의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2010년에는 독재자였던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우파 정권을 출범시키는 역사를 썼다. 같은 해 10월에는 광산에 갇힌 광부 33명을 무사히 구출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중도우파 '칠레 바모스'(Chile Vamos·갑시다 칠레) 소속인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8일 대선 결선에서 TV앵커 출신인 알레한드로 기지예르 후보를 제치고 55%의 득표율을 기록해 2선에 성공했다.

피녜라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던 것은 독특한 현행법 덕분이다. 칠레는 대통령의 연임을 금지하지만 중임을 허용한다.

중도좌파 성향의 바첼레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피녜라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우리가 지난 몇년 동안 추진해 온 변화를 깊게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오늘날 칠레가 더욱 공정하고 자유롭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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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피녜라 대통령(왼쪽)과 세실리아 모렐 여사가 대통령궁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미소를 짓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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