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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정봉주, 성추행 의혹 첫 보도부터 기자회견 반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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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첫 보도 후 보도자료로 해명했다가 직접 회견

정봉주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진실공방 가열

뉴스1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3.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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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12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서면서 사건의 진실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의혹 제기 후 5일 만에 기자회견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기자 지망생 A씨와의 관계 등을 세세히 밝히면서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메시지와 알리바이 입증 사진 자료 등도 공개했다.

이번 사건은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던 지난 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연트럴 파크'에서 공식 선언식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프레시안은 같은 날 오전 정 전 의원이 2011년 당시 기자 지망생이던 현직 기자 A씨를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보도했고 출마 선언은 무기한 연기됐다.

정 전 의원은 이틀 뒤인 9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처음으로 냈다. 2011년 12월23일 렉싱턴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고 A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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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3.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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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의원은 사회 곳곳에서 불고 있는 미투 운동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지지하며 성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보도자료에 상당 부분을 할애해 성추행 일시로 지목된 12월23일 전후 자신의 행적에 대해 세세하게 밝혔다. 다만 A씨와의 구체적인 관계 등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공식 석상에서 질문을 받고 답하는 기자회견 형식을 취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입장을 전하는 보도자료를 내 세간의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

그러자 프레시안은 A씨와 그의 지인들로부터 받은 추가 제보를 바탕으로 곧바로 반박 기사를 내보냈다. A씨가 사건 발생 2주 후 당시 남자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보낸 메일을 공개하면서 지인들의 인터뷰도 실었다.

A씨는 이메일에서 정 전 의원이 BBK 사건으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수감되기 전 자신을 만나 입을 맞춘 사실, 과거에 "네가 마치 애인 같구나" 등의 말을 했는데 모욕 그 자체였다고 했다.

A씨 지인들은 "A씨가 정봉주한테 새벽에 문자가 왔다면서 그걸 보여줬는데 '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며 "아내도 있는 남자가 딸뻘인 사람에게 수감되기 며칠 전, 그것도 새벽에 연락했다는 게 너무 황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프레시안을 통해서도 추가 입장문을 내고 "정 전 의원이 부정한 사실관계이지만 그건 제 존재와 인격을 부정한 것이기도 하다"며 "제가 마음을 바꿔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고 증언하면 제 존재를 인정할까"라고 밝혔다.

이후 정 전 의원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다가 전날(11일) 사진 등 증거자료를 추가로 공개하겠다며 국회 정론관에서 이날 직접 기자회견 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날 오전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 대해 프레시안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 A씨가 자신의 신분을 직접 밝히거나 반박 증거를 추가로 내놓을지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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