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3 (일)

이명박측, 오늘 변호인 선임계 제출…법리공방 예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B, 자택서 준비상황 보고 받아

김윤옥 여사 명품백 의혹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뉴스1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이 전 대통령 사무실 건물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8.3.12/뉴스1 © News1 박지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검찰 소환조사를 이틀 앞둔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77)측 변호인들이 선임계를 정식으로 제출할 방침이다. 검찰 조사에 본격적으로 대응 태세를 갖추는 모양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취재진들과 만나 "오늘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 변호사 선임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정동기 변호사(75·사법연수원 8기)가 이 전 대통령 변호를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대한변호사협회(변협)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상태"라며 "기본적으로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지만 선임계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에 대한 유권해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은 2007년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하던 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지냈다. 당시 수사상황을 보고받는 지위에 있었던 만큼 변호사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판사출신 강훈 변호사(64·14기)와 법무법인 바른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는 피영현 변호사(48·33기), 김병철 변호사(43·39기) 등이 먼저 선임계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수석은 검찰 조사 준비 상황에 대해 "법적인 문제를 변호사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검찰에서 언론을 통해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열리는 측근들과의 회의에도 불참하고 자택에서 준비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변호사들과의 만남 역시 집에서 이뤄지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측근들에 대한 수사에 대해 별도의 의견 표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김 전 수석은 '검찰 소환조사가 길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반응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조사는 검찰의 필요에 의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이 주말동안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8),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77), 이 전 대통령의 맏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49)에 대한 소환 조사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이 마지막으로 정리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반응은 따로 없었다"고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소환 통보일인 14일 검찰에 출석할 것이며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07년 대선을 앞둔 당시 김윤옥 여사(71)가 미국 뉴욕의 한 사업가로부터 돈다발이 든 명품백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라"며 "잘 이해가 안가고 그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silverpape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