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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기고> "어르신 차 조심하세요 안전하게 모셔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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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우 예산경찰서 예산지구대 경위

아시아투데이

“어르신 차 조심하세요 안전하게 모셔다드릴께요”...< 기 고 문 >...예산경찰서 예산지구대 경위 한 장우


어렸을 적에는 집에서 밖으로 나가기만 해도 꼭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이 있다.

“차 조심해라.” 1970년도에는 차량등록대수가 전국적으로 8만대에 불과 했고 차량에 물컵을 올려놓고 달려도 안 쏟아진다고 할 정도로 도로에 차량이 많지도 않았다. 하지만 안부마냥 차 조심하라고 했다.

현재 우리는 차량 2000만대 시대를 살고 있다. 그만큼 차량에 대한 위험이 높아졌다.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경찰청은 적극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전년보다 2.3% 줄어 5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에서 고령 보행자 사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오히려 늘었다.

고령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예산지역도 안전지대일수는 없다. 예산의 경우 농촌형 도시로 노인인구가 65세 이상이 약 2만2608명으로 예산인구의 28.1%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특성에 예산경찰서 직원들은 노인교통사망사고 줄이기에 일원으로 ‘어르신귀가안심 도우미’를 시행하고 있다. 순찰 중 위험하게 갓길을 걷는 노인분들과 보행에 어려움으로 차량으로부터 위험을 느끼는 노인분들에게 안전하게 목적지로 모셔다드려 차량으로부터의 사고를 예방하고자 적극 실시하고 있다.

처음에는 어르신분들이 112순찰차에 타시는 것을 어려워 하셨으나 이제는 112순찰차가 지나가면 도움을 요청하며 편안하게 타신다. 그럼 우린 잔소리를 한다. “어르신 길 건널 땐 횡단보도로 건너시고요. 저녁에는 밝은 옷 입고 차 조심하세요”라고 말씀드린다.

어르신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더불어 운전자들의 의식개선도 필요하다. 차가 먼저인지 사람이 먼저인지 모르고 운전하는 습관을 고치고 운전자들도 “사람이 먼저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행자의 안전이 우선시 되는 운전문화 정착을 위한 안전운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렇게 다같이 노력한다면 차량으로부터 우리의 부모를 지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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