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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민병두, 당 만류 불구 "의원직 사퇴"…국회에 사직서 제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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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에서 만류로 의결했으니 사직서 수용할 수 없어"

뉴스1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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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성도현 기자,정상훈 기자 =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당의 사퇴 철회 요청에도 불구 의원직 사퇴 입장을 고수하면서 국회의장실에 국회의원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민 의원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미 밝힌대로 의원직을 사퇴한다"며 "제가 한 선택으로 제 말에 귀를 기울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어디에 있건 공의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 측에 따르면 민 의원은 국회의장실에 의원직 사직서 제출까지 마쳤다.

국회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민 의원의 의원직 사직서를 의사과에 보냈다"고 전했다.

국회법 제135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사직하고자 할 때는 본인이 서명·날인한 사직서를 의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회기 중에 사직을 할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로 사직서 수리 여부가 결정된다. 비회기인 경우에는 표결 없이 의장이 사직을 허가할 수 있다.

따라서 현재 3월 국회는 열린 상태지만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하지 않았기에 이달에는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고 4월 임시국회에서 민 의원에 대한 사직서가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개로 민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 이후 줄곧 입장 철회를 요청했던 민주당은 곤혹스럽게 됐다.

민주당은 민 의원이 사퇴를 선언한 후 지도부가 나서 철회를 만류했다. 또한 사실 관계를 먼저 규명해야 한다면서 사실상 사퇴서를 반려하기도 했다.

민 의원이 의원직 사퇴의 뜻을 굽히지 않음에 따라 당장 민주당은 난처해졌다.

민 의원이 의원직을 내려놓으면 의석수가 120석으로 줄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6석)과의 차이가 4석이 된다.

민주당의 원내 1당 사수는 물론 지방선거 전략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에 민주당은 민 의원에게 사직서 반려 요청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인 안규백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민 의원의 생각이 (사퇴 고수 입장)이지만 당 최고위원회에선 (사퇴 만류로) 의결했기에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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