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사극 '궁합'의 이승기
영화 '궁합'.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화 '궁합'을 준비하며 난생처음 여러 곳에 사주를 보러 다녔다는 배우 이승기(31)의 말이다. 지난달 말 개봉한 이 영화에서 그는 역술에도 뛰어난 조선 시대 사대부 서도윤 역을 맡았다. 매사에 사주와 궁합을 중시하는 임금의 명으로 서도윤은 옹주의 국혼 준비에 참여하는데, 신랑감 후보들 면면이 궁금해 신분을 감추고 궐밖에 나온 옹주(심은경 분)와 결국 사랑에 빠지는 줄거리다. 비수기 극장가에서 개봉 10여일 만에 약 130만 관객이 관람했으니 흥행 선방인 셈. 다만 사극이라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많이 든 걸 고려하면 흥행 성공이라긴 힘든 상태다.
영화 '궁합'을 계기로 만난 배우 이승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화 '궁합'.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영화 '궁합'.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의 두 작품에 대해 그는 관객 수나 시청률을 떠나 자신의 성과를 적절히 짚었다. 판타지이되 주된 감성은 로맨스였던 '화유기'는 천계가 인정한 악동 손오공 역할이었던 만큼 "스위트한 이미지는 아니"었던 점에서, 로맨틱 코미디 사극이되 사대부답게 진지한 연기톤으로 일관한 '궁합'은 "이승기가 진중하게 연기해도 나쁘지 않다는" 인상을 준 점에서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계기"라고 자평했다.
영화 '궁합'을 계기로 만난 배우 이승기.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성향을 바꾸거나, 이른바 '변화를 위한 변화'를 해보겠다는 얘기일 리는 없다. 군 복무를 전후로 어느새 '국민 남동생'의 꼬리표를 자연스레 떼어냈지만, 달달한 로맨스 작품에 대해서는 지지의 뜻을 뚜렷이 밝혔다. 로맨스 대사가 오글거리지 않더냐는 질문이 나오자 이승기는 "판타지의 필수요소는 오글거림"이라고 말했다. "오글거림이 없으면 판타지가 아니죠. 옹주가 궁을 뛰쳐나가는 얘기도 그 시대에는 판타지였겠죠."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