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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정읍시립박물관, 5월까지 '송명섭 죽력고 이야기'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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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송명섭 명인이 죽력고 제조법을 설명하고 있다(뉴스1/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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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정읍시립박물관이 무술년 봄 기획전으로 '송명섭의 죽력고(竹瀝膏) 이야기'를 마련했다.

정읍 태인에서 태인합동주조장을 운영하고 있는 송명섭 명인은 전북도문화재(제6-3호, 전통술담그기)이자 죽력고로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 대한민국식품명인(제48호)에 지정된 바 있다.

5월까지 진행되는 전시회는 ‘송명섭의 죽력고로 술술 풀리는 무술년 봄 이야기’를 주제로 죽력고 이야기와 시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특히 ‘술은 문화다’라는 철학으로 전통주 계승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송 명인의 삶을 들여다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죽력고는 육당 최남선이 감홍로, 이강주와 함께 꼽은 ‘조선시대 3대 명주’이다. 현재 전국에서 죽력고를 빚을 줄 아는 사람은 송 명인이 유일하다.

외종조부로부터 모친으로 이어지는 죽력고 제조법을 전수받은 송 명인은 주조장을 운영하면서 죽력고는 물론 전통 생막걸리 등을 생산하며 전통주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죽력고는 한 병을 만드는 데 꼬박 석 달이 걸리며, 고(膏)라는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술 속에 약재가 들어가지 않지만 약재의 맛과 향을 내고 있어 명주의 이름을 더해준다.

조선 영조 때 유중림의 ‘증보산림경제’는 “죽력고는 대나무의 명산지인 전라도에서 만든 것이 유명하며 청죽을 쪼개어 불에 구어 나오는 진액과 꿀을 소주병에 넣어 중탕하여 생강을 넣는다”고 전한다.

또 조선 순조 때 홍석모의 ‘동국세시기’에서도 ‘죽력고’와 관련, ‘호서죽력고(湖西竹瀝膏)’로 언급하고 있다.
j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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