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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부산서 여성 미술 작가 SNS에 '미투'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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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민정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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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중견 여성 작가가 자신의 SNS에 20대 시절 한 대학교수로부터 당했던 '미투'(#Me Too) 사실을 폭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A(47·여)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의 모 사립대 B교수로부터 당한 일을 게시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96년 3D 디자인 관련 일로 C대학 B교수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당시 A씨는 B교수가 가지고 있는 3D 디자인 관련 장비가 필요했고, 해당 교수는 사무실 사용을 허락했다.

며칠 뒤, B교수와 같은 대학교수인 D교수의 개인전 뒷풀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A씨는 이날 D교수의 요청으로 뒷풀이 이후 술에 취한 B교수를 택시에 태워 집까지 데려다 줘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택시에 탄 B교수가 도중에 수영구 광안리 인근에 택시를 세우게 하고 한 호텔로 들어갔다.

A씨는 당시 "교수님 여기는 호텔인 거 같은데요. 내려가시죠"라고 하자, B교수가 "왜? 내 밑에서 일 안 할 거야? 싫으면 말고" 대답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순간 어이가 없어 그 자리를 떠났다가, 화가 나 다시 B교수를 찾아간 뒤 욕을 하고는 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A씨의 페이스북 게시글에는 다음 날 B교수가 A씨에게 전화해 전날 상황에 대해 '실수를 했다'고 말 한 것으로 올려져 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8년 뒤, A씨는 D교수의 개인전에서 B교수를 다시 만나게 됐다.

A씨는 게시글에서 당시 B교수가 "이제 이해할 나이가 됐지?"라는 말을 했다며 "'그걸 이해하는 나이라는 건 뭘 의미하는 건가?', '반성은 없고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네' 라는 생각과 그때의 모멸감이 다시 올라와 그 자리에서 또 울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B교수는 "SNS에 글을 게시한 작가를 몇 번 마주친 적은 있지만, 잘 모른다"면서 "A씨가 주장하는 상황이 잘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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