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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대구 도심에 잠든 원시인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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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들머리에 광고천재 이제석 작품 설치

지난해에는 도끼 든 원시인 형상화한 도로표지판 화제



한겨레

대구 도심에 1년 만에 또 원시인 조형물이 등장했다. ‘광고천재’로 불리는 이제석(36)씨가 깊은 잠에 빠진 원시인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대구 달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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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진천동 진천교회 앞에 깊은 잠에 빠진 원시인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했다.

달서구는 12일 “진천동 선사유적공원 들머리에 ‘광고천재’로 불리는 이제석(36)씨가 제작한 작품 ‘2만년의 역사가 잠든 곳’이 설치됐다”고 밝혔다. 길이 20m 높이 6m 규모의 이 작품은 깊은 잠이 든 원시인을 형상화했다. 달서구는 “지난해 12월 중순 작품이 설치됐다. 돌의 느낌이 나는 콘크리트가 재료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작품을 만든 이씨는 “이 지역에 묻혀있는 어마어마한 역사적 잠재가치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작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잠든 원시인 작품이 설치되자 주민들은 생소한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거대한 모양에 감탄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너무 커서 무섭게 느껴진다”거나 “상점 앞을 가려 장사가 안된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해 1월에도 이곳에서 400여m 떨어진 선사유적공원 들머리에 도끼를 든 원시인을 형상화한 도로표지판을 세워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부근에는 원시인을 소재로 한 이씨의 작품이 다수 설치돼 있다. 대구 달서구 진천·월성·상인동 일대는 고인돌을 포함한 2만년 전 선사시대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된 곳이다.

달서구는 “올해 4∼5월 중 지하철 1호선 진천역사 안에도 원시인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희 달서구 관광진흥팀장은 “달서구는 2만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을 만큼 사람 살기 좋은 지역”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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