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2 (토)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6000명…특조위 구성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즉각 구성하라


10일까지 누적 피해자 수 6002명

특조위 구성 기한 지난달 9일 넘겨
"자유한국당 추천 위원 배제해야"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시민단체가 가습기살균제 피해로 인한 피해자가 6000명이 넘는다며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구성을 통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월호 4·16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인 모를 폐질환 환자들의 죽음과 아픔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지 2386일째되는 날이지만 우리는 아직도 진실의 문을 제대로 열지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까지 정부 또는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로 접수된 누적 피해자의 수는 600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312명"이라며 "계속 늘어만 가는 고통의 숫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아직도 '진행 중'임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 진상규명을 위한 특조위 구성을 요구했다.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에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 특별법)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2기 세월호참사와 가습기살균제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출범했지만 이날까지 위원회 구성을 완료하지 못했다.

가습기살균제로 잃은 남편의 기일에 영정사진을 들고 기자회견에 나선 김태윤씨는 "시간이 있으면 특조위가 출범하는 줄 알았는데 이번달 10일이 넘었지만 출범 하지 않아 불안한 마음이 크다"며 "억울한 마음을 풀기 위해서는 특조위가 빨리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8년 가습기살균제 사용으로 아내를 잃은 최주완씨는 "여러 단체들이 불매운동 등을 꾸준히 해온 덕분에 참사법이 통과되고 특조위가 구성이됐지만 대통령이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을 아직까지 임명하고 있지 않다"며 "조속히 임명해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추천 일부 인사들을 뺀 다른 위원들만으로 사회적 참사 특조위를 구성해 진상 규명 활동을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ewkid@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