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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4회 금리 인상, 경기 회복세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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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답변하는 제임스 블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미 연준, 오는 20~21일 통화정책회의서 금리인상할 듯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4차례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연준 내 비둘기파들은 빠른 긴축이 경기 회복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의 보유자산 축소 계획에 점점 강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해 4차례 금리를 올릴 경우 물가상승률을 낮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불러드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낮은) 이런 환경에서는 긴축적인 정책을 통해 (금리를) 너무 높게까지 올릴 필요는 없다"며 "너무 멀리 나가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낮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게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제롬 파월 의장 체제에서 열리는 첫 회의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의회에 출석해 전임자인 재닛 옐런 의장에 비해 다소 매파적인 경기 인식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12월 이후 경제에 대한 개인적인 전망이 강화됐다. 우리는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를 보고 있다. 일부 데이터들은 물가상승률도 목표치(2%)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있다. 재정 정책도 경기를 자극하고 있다"며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연준이 올해 3번 넘게 금리를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결과를 미리 예단하고싶지는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 발언을 연준이 올해 4번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dot plot)가 3회에서 4회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불러드 총재는 파월 의장 체제 출범 이후 연준에 남아 있는 몇 안되는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그는 경제 회복세를 반영해 3월 금리 인상은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을 억제하지 않고 올릴 수 있는 중립금리의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어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은 무리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내게 4차례의 금리 인상 아이디어는 물가가 완벽한 상황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그것을 위해서는 모든 일이 올바르게 이뤄져야 한다. 경제를 추적해보면 아직 그렇게 가고 있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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