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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최태원 SK 회장, 김동연 부총리 만나 '20조 투자계획' 밝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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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SK그룹 본사서 회동…일자리 창출 방안 내놓을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4일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를 찾아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을 만난다. 이 자리에서 SK그룹은 연간 20조원대의 투자계획을 제시하고, 고용창출에 대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올해 투자 계획과 채용 규모 등에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1월 말에 사상 최대인 17조원대의 투자 계획과 8200명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해 투자 계획이 공개되지 않은 것과 관련, SK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투자 규모를 집계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올해는 안 했지만 내년에는 공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재계 총수급 면담은 지난해 12월 LG그룹 구본준 부회장과 올해 1월 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에 이어 최태원 회장이 세 번째다. 구본준 부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은 모두 김 부총리와 만나면서 올해 그룹 투자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구본준 부회장은 올해 19조원 투자와 1만명 신규 고용, 정의선 부회장은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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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문재인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직접 챙길 정도로 실업 문제 해결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5일 청년 일자리 대책도 내놓을 계획이다. 따라서 최 회장도 김 부총리와 만나면서 SK그룹도 올해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일자리 창출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일자리 창출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자고 역설한 최태원 회장의 경영 방침과도 부합한다.

재계에서는 SK가 올해 20조원 이상 투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투자 규모가 전년대비 3조원을 늘린만큼 비슷한 추이를 적용하면 20조원대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계열사 실적 호조로 실탄도 두둑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13조700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SK이노베이션도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3조원대를 기록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20조원, SK이노베이션은 4조원대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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