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일 한베평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 41명은 11일 오전(현지시간) 꽝남성 하미 마을에서 열린 한국군에 의한 베트남 민간인 학살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했다.
뚜오이쩨는 50년 전인 1968년 초 꽝남성에서 한국군에 의한 학살로 수백 명의 베트남 민간인이 희생됐다면서 하미 마을에서 모든 공산주의자를 없애라는 임무를 받은 한국군이 아무 것도 모르는 민간인을 세워놓고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한베평화재단 회원들은 추모식에서 희생자 가족 앞에 엎드려 절하며 사의를 표했다.
한국군 민간인 학살 사과하는 한베평화재단 회원들 |
강우일 이사장은 "희생자와 가족, 베트남 국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베트남전 당시 어머니를 포함해 가족 5명을 잃었다는 한 유족은 "화가 났었지만, 이제 한국 국민이 사과하니 나의 분노가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베평화재단 회원들은 이에 앞서 10일 꽝남성 퐁니 마을 등 2곳에 있는 민간인 학살 기념비를 잇달아 방문하고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들에게 사과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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