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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Oh!커피 한 잔①] '치인트' 박해진 "유정과 띠동갑, 나조차도 불편할 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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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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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진리 기자] 배우 박해진은 수수께끼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눈만 봐도 사랑에 빠질, 로맨스에 적합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누구보다 차갑고 서늘한 얼굴이 숨겨져 있다. '치즈인더트랩' 속 부드러운 미소 뒤에 숨겨진 서늘함을 간직한 캐릭터 유정을 떠올릴 때면 박해진 외에 다른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일 터다.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을 통해 살아있는 유정선배를 브라운관으로 불러온 박해진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 다시 한 번 유정선배를 연기하며 또 한 번의 유정선배 신드롬을 노린다. 이제 유정은 박해진을 빼고 설명이 불가능하게 된 만큼, 스크린에 돌아온 '유정선배' 박해진의 활약을 우리는 주목할 수밖에 없다.

박해진은 영화 '치즈인더트랩'에 대해 "설레는 포인트도 있고, 스릴러적인 포인트도 많이 살아서 재밌게 봤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제가 말랑말랑한 걸 잘 못하고 선호하지는 않는다. 현장에서 많이 고민했는데, 현장에서 그런 부분을 잘 살려주셔서 결과물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 달달하고 로맨틱한 말들을 하기가 힘들다는 박해진은 "현장에서 연기가 힘들었다. 그런 말들을 하는 게 익숙지 않았다. 드라마 때도 힘들었고, 영화도 힘들었다"며 "드라마에서 보여드리지 못한 걸 마지막으로 보여드린다고 생각했다. 36살에 이런 연기를 한다는 게 저조차도 불편한 게 분명히 있다. 보시는 분들이 캐릭터 유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유정이 24살~25살 정도로 설정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어느덧 유정과 띠동갑이 됐다"고 웃음을 터뜨리며 "함께 연기해 준 친구들이 저랑 또래라 이질감은 적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박해진은 영화 속에서 대학생 유정 뿐만 아니라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유정 역까지 직접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고등학생을 연기했다는 이야기에 "죄송하다. 그럴 생각은 아니었다"고 운을 떼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박해진은 "아역을 쓸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아역이 딱 2신 나오는데, 그것보다 많았더라면 아역을 새로 캐스팅 했을텐데, 그냥 저희가 '보정해달라'고 하고 직접 연기를 했다"며 "교복이 슈트 같더라. 교복을 언제 입겠느냐, 마지막 교복, 마지막 대학생일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치즈인더트랩' 촬영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학 생활을 체험했다는 박해진은 "어울리지 않은 옷도 입고, 책가방도 메고 캠퍼스도 걸어봤다. 커피를 안 마시는데 한 손에 커피도 들어보고, 학생들이 하는 여유도 즐겨봤다"며 "따뜻한 봄날에 촬영을 했는데, 이 맛에 대학생활 하나 싶더라. 제가 보고 듣던 대학생활은 뉴스에서 보던 것뿐이라 대학에 저렇게 힘들게 가서 뭐하나 했었는데 촬영을 하면서는 대학에 가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행복한 대학생활을 꿈꿨다./mari@osen.co.kr

[사진] 마운틴 무브먼트 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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