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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자급제폰 하나로 번호 두 개 쓴다”…CJ헬로 ‘더블유심 요금제’ 곧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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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샤오미폰 등 더블유심 탑재 단말기와 연계

- 이르면 내달 출시…차별화된 요금제로 알뜰폰 경쟁력 확보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는 이른바 ‘더블 유심(USIM) 요금제’가 이르면 내달 시장에 등장한다.

이에 따라 더블 유심 장착이 가능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해당 요금제를 통해 유심 두 개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하나의 스마트폰에서 유심 두 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더블유심 요금제’를 곧 선보인다.

소비자들이 정식 요금제를 통해 유심 두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요금제는 하나의 스마트폰에 하나의 유심만 사용하던 기존과 달리 두 개의 유심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각각의 유심에 다른 번호를 개통해 하나의 단말기로 두 개의 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나의 유심은 음성 중심 요금제로, 나머지 하나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요금제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요금제는 더블 유심이 탑재된 단말기가 있으면 가입할 수 있다.

현재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된 단말기 중 더블 유심이 장착된 단말기는 전무한 상태다.

삼성전자의 경우, 러시아 등 더블 유심 사용이 활발한 해외 국가에서 갤럭시S8, 갤럭시노트8을 더블 유심 제품으로 출시하기도 했지만, 국내는 단일 유심 제품으로만 선보이고 있다.

CJ헬로는 중국 샤오미 등 해외 스마트폰에 더블 유심 단말기가 많은 만큼, 자급제 방식으로 해당 단말을 들여와 더블 유심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의 차기 아이폰 등 더블 유심 장착이 예상되는 향후 출시 제품에도 이 요금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 직접 구매를 통해 더블 유심 탑재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로 더블 유심 요금제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도적으로도 더블 유심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상태라 별도의 법적 손질이나 절차 없이 빠른 시일내 요금제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헬로 관계자는 “해외는 더블 유심 단말기 사용이 활발해지는 추세”라며 “중국 샤오미 폰 등 더블유심 탑재 단말기와 연계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블유심 요금제 출시가 최근 위기를 맞고 있는 알뜰폰 업계의 돌파구가 될 지도 주목된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경쟁력있는 자급제폰을 확대하고 이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요금제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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