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한국 원자력로봇, IAEA 핵사찰 로봇 가능성 높아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원자력硏 개발 핵연료 점검 로봇, IAEA 수상(水上)로봇 선정

아시아경제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SCV가 모의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나라가 개발한 원자력 로봇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추진 중인 핵사찰 로봇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하재주)은 박종원 박사팀이 개발한 '핵연료 점검 로봇(SCV)'이 'IAEA 로보틱스 챌린지' 경연대회에서 수상(水上)로봇 부문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IAEA가 전 세계 원자력 시설에서 방사성폐기물을 점검할 자율이동 사찰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 개최한 이 대회에는 총 17개국 27개팀이 참가해 수상로봇, 지상로봇 분야에서 경쟁했으며 원자력연구원이 출품한 핵연료 점검 로봇은 수상로봇 분야에서 영국, 헝가리 참가팀과 함께 최종 선정됐다.

특히 원자력연구원의 핵연료 점검 로봇은 경연대회에 참가한 로봇 중 유일하게 IAEA가 제시한 모든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상로봇은 깊이 10m 이상의 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핵연료를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어야 하며 세계 각지로 항공 운송이 가능하도록 무게가 가볍고 작업을 마친 로봇에 대한 제염 작업 또한 쉽고 빠르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선정된 로봇은 현장 적용 시험 등을 거쳐 최종 기술 수준이 증명될 경우 IAEA 요청에 따라 완제품으로 제작, 수출된다. 연구원은 IAEA와 함께 현장 적용 시험 단계의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며 올해 안에 실제 원전 내부에서 사용 후 핵연료 사찰 작업을 통해 로봇 성능을 시험할 계획이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원자력연구원이 원자력 로봇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최종적으로 완제품을 제작해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