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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부여 능안골 고분군, 22년 만에 발굴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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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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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부여 능안골 고분군(사적 제420호)의 발굴조사가 22년 만에 재개된다. 문화재청과 부여군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12일부터 능안골 고분군 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백제 귀족층의 집단묘지로, 왕릉급 무덤이 조성된 능산리 고분군 너머에 있다. 1994년 부여군 공설운동장을 짓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1995년부터 2년간 발굴조사를 진행해 백제 고분 60여 기와 금제·금동제 귀고리, 은제 관모장식, 은제 허리띠장식, 화형관(花形冠) 고리 등을 출토했다. 유물의 문화재적 가치가 높고 무덤에서 백제 묘제 형식까지 파악할 수 있어 2000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이뤄진 시굴조사에서도 사적지의 북동쪽 구릉에서 무덤 34기와 관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관정(못) 3점이 나왔다.

무덤 형태는 암반을 굴처럼 판 뒤 시신을 안치한 횡혈묘, 무덤방과 배수로가 갖춰진 길이 13.5m의 대형 석실묘, 봉토층이 남아 있는 석곽묘 등으로 다양하다. 모두 도굴한 흔적이 없다. 문화재청 측은 "지난해 시굴조사를 진행한 지역의 중심부를 3개월 이상 정밀 발굴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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