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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막오른 美중간선거..13일 펜실베이니아 보궐선거가 풍향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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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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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ident Donald Trump delivers remarks at the Make America Great Again Rally on March 10, 2018 in Moon Township, Pennsylvania.President Trump travelled to Pennsylvania to speak at a " Make America Great Again " rally on behalf of Republican candidate Rick Saccone. / AFP PHOTO / Nicholas Kamm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2018년 미국 중간선거가 지난주 텍사스주 예비선거를 시작으로 공식 막을 올렸다. 공화, 민주 양당은 앞으로 몇 달에 걸쳐 주별 예비선거를 통해 11월 중간선거 본선에 나갈 당내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관심은 민주당의 의회 다수당 탈환 여부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려면 지금보다 24석, 상원의 경우 2석을 추가해야 한다. 대통령과 집권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의회 중간선거의 성격상 현재 상황은 민주당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특히 상원보다는 하원에서 민주당의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의하면 대통령 지지도가 50% 아래인 경우 여당은 중간선거에서 하원 의석을 평균 40석 상실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현재 40%를 밑돌아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권이다. 또 월 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남북전쟁 이후 150년동안 치러진 38차례의 중간선거에서 35차례는 여당 의석 숫자가 감소했다. CNBC는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현재 전체 민주당 지지도는 공화당에 9%포인트 앞서고 있다. 공화당은 지난달 세제개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바탕으로 민주당과의 격차를 5%포인트까지 좁혔으나 최근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또다른 데이터는 2016년 대통령 선거 결과다. 당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현재 공화당 현역 의원이 버티고 있는 23개 하원 선거구에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이들 23개 선거구와 공화당 현역들이 사퇴 내지 불출마 선언을 한 지역구들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불만을 품은 민주당원들의 선거 참여 열기가 전례 없이 뜨거운 것도 민주당에 고무적 현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18년 중간선거에 민주당 소속으로 하원 의원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신청한 후보자는 2017년 12월 31일 현재 1133명으로 중간 선거 전해 연말 기준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시점 공화당에서 하원 선거 출마를 신청한 후보는 689명으로 민주당에 크게 뒤졌다. 민주당 하원 출마 후보자들이 2017년에 모금한 선거 자금도 3억1100만달러로 민주당의 기존 최고 기록에 비해 거의 2배이자 공화당 후보들의 모금액을 6300만달러 앞선다.

지난주 텍사스의 민주당 예비선거에 참여한 유권자수도 103만6942명으로 2014년의 51만9명에 비해 두배가 넘었다. 텍사스주 민주당 예비선거에 100만명 이상이 투표한 것은 16년만에 처음이다. 이번 선거에 임하는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이례적으로 강한 의욕을 보여주는 단적 사례다.

13일(현지시간) 실시되는 펜실베이니아주 하원 18 선거구 보궐선거는 올해 11월 중간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중요한 풍향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성 추문으로 사퇴한 팀 머피(공화당)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는 여러모로 작년 12월 앨라배마주 상원 보궐 선거와 비슷하다. 18 선거구는 트럼프가 2016년 대선에서 20%P 표차로 이긴 지역으로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그러나 최근 언론들은 민주당 코너 램 후보가 공화당의 릭 서콘 후보와 만만치 않은 접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한다. 지난해 공화당 절대 강세 지역인 앨라배마 상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더그 존스 후보가 공화당 로이 무어에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둔 것과 같은 극적 드라마의 재연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펜실베이니아를 방문, 공화당 서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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