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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인터뷰]김영종 종로구청장“개인 건강 넘어 사회적 건강 반영된 ‘건강도시’ 만들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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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종 구청장, 누구나 차별 없이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건강도시 만들기 추진 중이라고 밝혀 ...건강도시는 신체활동, 질병예방 등 ‘개인의 건강’ 넘어 복지, 환경, 문화 등 구정 전 분야에 건강 개념을 반영한 ‘사회적 건강’ 반영된 도시 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건강도시의 전제 조건은 안전하고, 깨끗하며, 아름다워야 합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사진)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주민의 건강한 삶이 최상의 복지라고 여기고 구민 누구나 차별 없이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건강도시 만들기’를 묵묵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이 생각하는 건강도시는 신체활동, 질병예방 등 ‘개인의 건강’을 넘어 복지, 환경, 문화 등 구정 전 분야에 건강 개념을 반영한‘사회적 건강’이 반영된 도시다. 김 구청장은 도시의 물리적?사회적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종로구는 2009년 건강도시 기본조례를 제정과 함께 ‘KHCP 정회원 도시로 가입 후 2015년 ‘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에 가입하며 국내외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지난해 종로구의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은 한 해였다. 종로구는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이하 KHCP)와 순천향대가 대한민국 58개 회원도시를 대상으로 물리적·사회적 환경 등 7개 영역, 68개 항목을 객관적 수치로 건강도시 수준을 나타낸 건강도시 지수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또 2회째를 맞은 2017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공모전에 ‘지속가능하고 모두가 건강한 종로 만들기! ‘돈의동 새뜰마을 생활여건 개선 프로젝트’를 응모,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건강도시 만들기’ 사업을 시작한 후 최대 성과를 거둔 종로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8년 주민 건강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김 구청장은 맑은 공기가 주민들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필수조건으로 여기고, 숨쉬기 편한 종로를 위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집중했다. 매일 새벽 청소차량을 활용해 도로물청소를 해 대로변 먼지를 흘려보내고, 남은 미세먼지를 분진흡입차량을 통해 빨아들임으로써 종로대로변의 도로먼지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는 물청소차, 분진흡입차, 노면청소차를 통해 10만3000㎞를 청소, 2017년 서울시 분진흡입차량 운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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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역내 대형 공사장을 중심으로 현장점검반을 꾸려 비산먼지 현장을 연중 지도·점검, 사업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산먼지 관련 먼지저감 안내와 교육, 우수사례를 알리는 간담회 개최 등 대기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종로구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함에도 관련 법령의 미비로 관리 밖에 있는 소규모 사업장(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에도 주목했다. 종로구에서 실내공기질 개선 사업을 시작할 당시 지역내 어린이집과 경로당 125개 시설 중 12개소만이 관리대상으로 지정돼 있어 나머지 90%의 시설이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종로구는 2010년부터 어린이집과 경로당 등 노약자가 이용하는 시설을 시작으로 소공연장, 당구장, 지하상가 등 그 범위를 넓혀 실내공기질을 측정, 점검 결과를 공개하여 건물관리자 스스로 사업장내 실내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소규모 시설의 공기질을 관리해 온 결과 2011년 실내공기질 오염도 측정 시 25.9%가 실내공기 유지기준을 초과한 반면 2014년에는 8.3%, 2015년에는 7.2%, 2016년에는 2.0% 만이 기준치를 초과해 뚜렷한 개선효과를 보고 있다.

또 올해 김 구청장은 주민이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생산적인 복지 개념의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8월 11개 관련 부서장이 참석, 부서별 역할분담 논의를 시작으로 KHCP 공동정책(활동적인 생활환경 조성)가이드라인을 적용한 3개 분야 7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운동 프로그램, 운동시설 조사 등 마중물 사업을 시작으로 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운동 소모임인 ‘우리동네 건강실천 동아리’를 구성·운영, 지역내 시설 및 기관의 운동 프로그램 등 정보를 추가 수집, 구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어릴 때부터 운동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와 연계하여 운동 동아리를 지원하고 동아리 리그전도 개최, 활동량이 적은 어르신들을 위해 종로구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어르신 건강체조 보급 등 여러 계층에 맞는 눈높이 건강사업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지난 8월에는 웰빙(well being)에 건강(fitness)까지 포함한 건강관리시설인 '웰니스센터'를 가회동에 건립했다. 센터에서는 건강 달인 되기, 나쁜 것은 빼고 건강은 더하는 식생활 교실, 행복한 삶, 행복한 마무리 웰다잉(well dying), 내 몸 바로잡기 운동 등 구민의 생활습관 개선을 돕는 여러 과정을 개설하여 구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실천 중이다.

최근에는 ‘운동하는 종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상 속 걷기 실천에 적합한 종로건강산책로를 선정했다. 지난해 7월부터 타 자치구의 걷기 좋은 길을 벤치마킹하고 종로구의 녹지, 역사, 문화 등 다양한 테마의 길을 활용, 노약자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21개 건강산책코스’와 20개 ‘건강산책명소’를 지정했다.

접근성과 주변 경관이 수려한 건강산책코스는 ▲인왕산숲길 ▲윤동주문학관 ▲낙산공원길 등이며, 건강산책명소는 ▲월암근린공원 ▲청운공원 ▲운현궁 ▲와룡공원 등이 있다. 종로구는 2018년 상반기 중에 ‘코스지도’를 제작, 배포하고 안내표지판을 부착해 이용자의 편의를 제공, 앞으로 건강산책코스 이용활성화를 위해 코스간 연결로에 대한 모니터링과 정비를 통해 종로구민과 종로를 찾는 시민들이 ‘걷기 좋은 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구의 모든 정책과 사업에 ‘건강’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모든 계층에서 동일한 건강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 도시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100세 건강을 누리는 도시, 건강친화적인 환경의 도시, 소외받는 사람 없이 건강수준이 균등한 도시를 목표로 개인과 사회의 건강이 함께하는 모두의 건강도시,‘건강하고 행복한 종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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