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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대한민국 보통사람' 월 평균 438만원 벌어 218만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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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2018 보통사람 보고서'...평균 월소득 438만원에 41만원은 빚갚아

파이낸셜뉴스

연령별 총자산 현황 /신한은행 보통사람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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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금용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12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2개월간 전국 만 20~64세의 금융생활 전반을 조사한 것이다. 2017년에 발간하 첫번째 보고서는 분석대상을 경제생활자로 한정했지만 이번에는 대학생, 취업준비생,전업주부, 은퇴자 등 정시적인 소득이 없는 이들까지 대상에 넣었다.

■월소득 438만원...40대는 소득의 18%가 교육비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통사람들의 월 소득은 438만원이며 이중 절반은 소비하고 41만원은 빚을 갚는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소득 중 100만원은 저축하고 예비로 79만원을 남겼다.

20대에서 30대가 될때 가구 총 소득의 상승폭이 1.7배로 가장 컸고 40대가 되면 501만원으로 30대 대비 1.2배 증가했다. 결혼 여부에 따른 월 평균 가구 총 소득은 미혼 260만원, 기혼은 미혼 대비 약 2배 높은 524만원이었으며 기혼 중 맞벌이 가구의 월 총 소득은 573만원으로, 외벌이보다 1.3배 높았다.

한달 소비하는 평균금액 218만원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식비(42만원)과 교육비(25만원)이다. 40대는 총 소비액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8.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교육비는 30대 15만원에서 40대 48만원으로 약 3배이상 높아 40대의 교육비 부담이 막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평균 총 자산은 3억 2501만원이고 이중 3분의 2가 부동산 자산이었다. 이 때문에 서울 거주자의 자산이 전국 평균보다 1억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 20대의 평균 자산은 9632만원으로 타 연령대 대비 총 자산에서 금융자산(19.5%)과 부동산자산(59.8%)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았다. 30대가 되면서 총 자산 규모는 20대 대비 2.7배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동산자산의 비중은 커지는데, 특히 50대 이상에서는 부동산 자산이 총 자산의 76.0%로 타 연령대 대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보통사람의 절반이 ‘내 집’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30%가량은 부동산이 2채 이상이다. 또 현 전세 거주자가 보증금을 보태고 생활비 외 남은 돈을 모두 모아도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까지는 20년 넘게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30대 미혼의 4명 중 1명은 경제적인 이유로 부모 집에 얹혀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전했다.

■평균 부채 6016만원...저소득층 대부업 이용 12.7배 높아
보고서는 또 10가구 중 부채가 있는 가구는 6가구로 평균 6016만원의 부채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대부터 40대까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부채 보유율도 증가하다가 50대 이상이 되면 66.0%로 40대 보다 2.4%포인트 감소했다.

부채 보유자의 평균 부채 잔액은 20대 2876만원에서 30대 5906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결혼, 부동산 구입이 주요인이다. 40대 이후부터 부채 잔액은 큰 증가 없이 유지되는 수준이나 50대 이상에서도 66%가 약 7000만원에 달하는 부채가 있어 노후 준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월 소득에 따라 부채 보유율도 차이를 보였다. 월 가구 소득 300만원 미만의 평균 부채 보유율은 50% 미만인 반면 월 소득 300만원이상부터는 60%대 후반~70%대 초반의 부채 보유율을 보였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평균 부채 잔액은 3176만원으로 가장 적고, 300~500만원 미만 가구는 그 보다 2배가량 많은 5799만원이었다.

한편 고소득층의 부채 잔액은 2016년 대비 1.1배 늘었지만 저소득층은 1.5배로 더 크게 늘었다. 가구 소득이 낮을 수록 은행을 통한 대출 이용이 적고 카드사, 캐피탈, 저축은행, 대부업 등의 이용이 많았다. 고금리로 인한 고통이 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부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층 대비 저소득층의 캐피탈, 저축은행 이용률은 1.5배, 카드사는 2배, 대부업은 무려 12.7배 더 높았다.

보통 사람들의 17%는 향후 1년 내 생활형편 전망에 대해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특히 소득활동이 감소되는 50대 이상과 저소득층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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