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與,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자격심사…"억울함 없게 결정"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검증위, 회의 열고 '적격' 또는 '부적격' 판단 예정

윤호중 "공직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요구 수준 고려"

뉴스1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출석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8.3.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연인 관계에 있던 여성의 지방의원 공천 및 불륜 의혹 등이 제기된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자에 대한 자격 심사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위원장 윤호중 의원) 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살피고 있다.

추미애 대표는 지난 9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후보 자격에 대해 추가 심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검증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에서 박 후보자가 이미 제출한 각종 소명 자료를 살핀 뒤 적격 또는 부적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증위가 '적격' 결정을 내리면 박 후보자는 의혹을 벗고 선거활동을 할 수 있지만 '부적격' 결정을 내리면 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다만 이의가 있을 때 48시간 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윤호중 위원장은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언제 어떻게 결론을 낼 수 있을지는 회의를 해봐야 한다"며 "사실관계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해 억울한 결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과 미투 운동이 이어지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직 후보자에게 요구하는 국민들의 도덕성 수준이 굉장히 높게 올라가 있다는 점을 잘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계속 양측간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통해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증위에서 결정을 내리면 바로 효력이 생기는 것"이라며 "자격 심사와 관련해 최고위원회의 의결 절차가 필요하지 않고 활동만 보고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위는 지난 5일 박 후보자에 대해 적격 판정을 했고 7일 최고위에도 보고됐다. 이와 관련해 윤 위원장은 "적격으로 판단했던 시점은 기자회견 등 이 문제가 제기되기 이전"이라며 꼼꼼히 살피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회의에 직접 출석해 기회가 되면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얼굴을 뵙고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지 보러 왔다"고 말했다.

검증위는 박 후보자에게 소명을 위해 회의 출석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박 후보자가 참석한 만큼 회의 중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입장을 직접 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자는 전날(11일)에는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불륜 의혹은 모두 거짓이며 전 부인 측이 이혼소송 과정에서 수백억대의 거액을 요구해 거절한 사실 등을 공개했다.
dhspeople@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