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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美10년물 수익률↑ '2.9% 바짝'…내년 이후 점도표 상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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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나흘 만에 반등, 2.9%선에 다가섰다. 수익률곡선이 조금 가팔라졌다. 2월 고용보고서에서 경제활동인구 증가로 내년 이후 금리 점도표 상향 기대가 커졌다. 퇴장 노동력이 대거 유입돼 잠재성장률이 반등할 수 있는 셈이다.

고용급증에도 임금 증가율이 되레 둔화해 연내 긴축가속 전망은 약해졌다.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0년물보다 적게 올랐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4bp(1bp=0.01%) 상승한 2.891%에 호가됐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262%로 2bp 높아졌다. 물가전망·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1bp 오른 3.156%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2bp 강해진 2.652%에 호가됐다.

미국발 상승압력으로 유럽 주요국 국채수익률도 일제히 올랐다.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이 2.5bp 높아진 0.654%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수익률은 11bp 및 9bp 급등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도 2.5bp 오른 1.499%에 호가됐다.

일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4bp 내린 0.051%에 호가됐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비둘기적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행은 이날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존 완화정책을 동결했다. 회의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구로다 총재는 “물가 목표까지 갈 길이 먼만큼 초완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재료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31만3000명 늘었다. 시장에서는 2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두 달의 취업자 수 역시 총 5만4000명 높게 수정됐다.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5개월 연속 4.1%를 유지했다. 경제활동인구가 늘면서 실업률 하락이 제한됐다. 시장에서는 4.0%로 0.1%포인트 떨어졌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4센트(0.1%) 오른 26.75달러에 그쳤다. 1월(0.3%)에 비해 상승폭이 축소돼 예상(0.2%)에도 미달했다. 2월 전년동월비 상승률 역시 2.6%로 1월 2.8%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미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모델이 1분기 성장률을 2.5%로 제시했다. 지난 7일 산출했던 2.8%에 비해 0.3%포인트 낮춰 잡았다. GDPNow는 이날 미 2월 고용보고서를 반영해 1분기 실질 소비지출 증가율 추정치를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실질 민간고정투자 증가율 예상치도 3.4%에서 2.4%로 낮췄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7% 이상 동반 급등했다. 골디락스 고용지표로 연내 긴축가속 우려가 줄어들며 투자심리가 달아올랐다. 북미 대화무드가 형성된 점도 위험선호 분위기에 한몫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0.53p(1.77%) 높아진 2만5335.74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상승세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7.60p(1.74%) 상승한 2786.57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2.86p(1.79%) 상승한 7560.81을 나타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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