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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정의용·서훈, 오늘 중국·일본행…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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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방미결과 들고 방중·방일…정의용, 방중 직후 러시아로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으로부터 방미성과를 보고받고 있다.(청와대 제공) 2018.3.1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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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에서 구심점 역할을 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1일 방미일정에서 돌아온 데 이어, 12일 방북·방미결과를 들고 각각 중국과 일본으로 향한다.

정 실장은 중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뒤, 14일부터는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번 방문에서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각국 협력을 당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11일)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이 각각 중국과 러시아, 일본을 가게 된 데에 "두 분의 국내일정 등에 따른 것으로, 나라별 분담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날 김포공항을 통해 각각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로 향한다.

서 원장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동행한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가, 당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접견할 예정이다.

서 원장과 남 차장은 같은 날 오후 일본으로 출발해 다음날(1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남을 갖는다.

이들의 일정은 모두 1박2일이며 정 실장은 방중일정을 마친 후 곧장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해 14일부터 15일까지 머무른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방북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고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6개항을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8일부터 2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으며, 5월 중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잠정 확정짓는 성과를 거둔 뒤,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사람은 귀국 후 곧바로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미성과를 보고했다. 청와대에서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두 사람의 성과보고 당시 입가에 웃음을 띤 채 흡족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게 눈에 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소식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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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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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한반도 평화, 나아가 동북아 평화를 위해 협력해줄 것을 각국에 간곡히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정 실장은 전날(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두 번의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개최되고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외교적으로, 실무적으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실장은 우선 시 주석과의 만남에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진행 중인데도 우리측을 만나준 데에 감사인사를 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이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리는 데에 '중국패싱'이란 생각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따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완화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중국과 사드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중국에서 북핵해법으로 견지해온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한미연합훈련 동시중단)과 쌍궤병행(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체제협상 동시추진)을 주요 의제로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일본의 경우, 아베 총리가 지난 8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참석한 당사자에게 한국 정부 발표에서 밝히지 않았던 점을 직접 듣고 싶다"고 말한 만큼 접견에서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태도가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서 원장은 아베 총리에게 북한의 진정성을 믿고 같이 협력해 동북아 평화체제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의 얘길할 것"이라고 했다.

남북·북미관계가 급진전되고 있고 정 실장과 서 원장이 주변국과의 논의 전선을 넓혀나가면서 6자회담에 시동이 걸릴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주변 4국(미·중·일·러) 정상들과 직접 통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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