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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올림픽보다 더 특별한 패럴림픽 선수촌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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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올림픽 폐막 직후 선수촌식당 리모델링…휠체어 장애인 등 식사에 최선]

머니투데이

8일 낮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평창선수촌 선수촌 식당에서 각국 선수들이 식사하는 중이다. /사진제공=신세계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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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음식과 경기장 빙질(氷質)이 가장 뛰어난 동계올림픽이었다. 음식과 관련해 선수들의 불만이 한 건도 없는 경우는 처음이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이같이 호평을 받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평창올림픽)의 선수촌식당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평창패럴림픽)을 맞아 더 특별하게 바뀌었다.

11일 평창올림픽과 평창패럴림픽 선수촌식당 등의 단체급식을 맡은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선수촌식당은 지난달 25일 올림픽 폐막 직후 패럴림픽을 위해 리모델링을 했다. 평창패럴림픽에는 49개국 선수 570명이 참석하는데 그중 휠체어 장애인이 약 200명, 시각 장애인이 60명가량이다.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식사인 만큼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신세계푸드는 테이블 사이 간격을 2.5m로 1.5배 넓히고 한 테이블당 의자 수도 6개에서 3개로 줄였다. 배식대의 경우 높이를 85cm에서 75cm로 낮췄다. 음료를 담는 컵에는 전부 홀더를 끼우고 뚜껑도 마련했다. 바닥을 보면 선수들이 걸려 넘어질 만한 부분마다 테이핑을 했다.

24시간 배식대에 투입되는 인력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2배로 늘렸다.

현지 급식운영을 책임지는 김기곤 신세계푸드 FS담당 상무는 "올림픽 단체급식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고 최고의 음식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단체급식 분야에서 선두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평창올림픽·패럴림픽 사업을 수주했다. 가장 고난이도인 올림픽 등의 단체급식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운영능력이 발전하고 대외인지도가 올라가 신규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파급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1~2월 단체급식 부문에서 신규 수주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60% 증가했다. 수주의 질도 좋아졌다. 회사가 따낸 코엑스(연간 180억원), 강화씨사이드(연간 60억원), 천안상록리조트(연간 70억원) 등의 사업은 각각 과거보다 대규모, 프리미엄급이며 수익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푸드는 평창올림픽 등의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현지 단체급식 기업에 대한 컨설팅 사업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평창패럴림픽 폐막 직후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관련 백서를 만들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단체급식 사업을 중심으로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중 기자 mi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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