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시승기] 강력한 4륜 구동·노면 맞춤형 주행…오프로드의 아이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UV 대명사 '지프'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말이 일반화하지 않았을 때 험한 도로에서 주행 능력이 뛰어나 각종 스포츠 활동에 적합한 스포츠형 다목적 차량이나 군용 차량을 '지프'라고 불렀다. 다양한 SUV를 모두 '지프'라고 총칭하기도 했다. 지프는 일반인들에게 오프로드의 아이콘이자 SUV 대명사로 각인되어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익숙한 4륜 구동 기술을 일컫는 '4×4'도 지프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지프는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판매되는 SUV다. SUV 단일 브랜드로는 전 세계 곳곳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브랜드로 꼽힌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한 해 동안 140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지프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신규 등록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부터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7012대 판매되어 2016년 5070대 대비 40% 가까운 성장을 이뤄냈다. 이는 지난해 수입 SUV 판매량 7만2102대 중 10%에 가까운 점유율이며 수입 SUV 판매 상위 5개 브랜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모델별로는 지프의 아이콘이자 오프로더 아이콘으로 통하는 랭글러(Wrangler)가 마니아층에서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40.7% 성장을 기록했다. 플래그십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는 13.1%, 프리미엄 중형 SUV 체로키(Cherokee)는 136.9%에 이르는 성장을 기록했다. 차별화된 감각과 디자인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소형 SUV 레니게이드(Renegade)는 지난해 2169대 판매되며 전년 대비 28.3%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프가 국내외 SUV 시장에서 꾸준히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요 요소로는 '헤리티지'를 꼽을 수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탄생한 지프는 작고 탄탄한 차체로 전장 곳곳에서 산악전과 기습작전을 수행하며 뛰어난 능력과 기동력을 발휘했다. 이러한 지프의 DNA는 오늘날 SUV 역사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SUV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흔히들 '4륜 구동'으로 부르는 지프만의 4×4 오프로드 능력도 차별화를 만드는 요인이다. 1962년 4×4 차량 최초로 파워 스티어링 휠과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지프 왜고니어(Jeep Wagoneer)는 자동차 역사상 럭셔리 4×4의 시초로 꼽힌다. 이후 1984년 양산된 2세대 '지프 체로키'는 스포티한 성능과 디자인을 강조하며 전 세계적으로 패밀리카 SUV 붐을 일으켰다. 첫 번째 모델 윌리스 MB와 최초 민수용 4×4 차량 CJ 시리즈에서 보여주었던 지프의 개성적인 디자인과 험로 주파 능력은 1987년부터 랭글러(Wrangler)로 고스란히 이어져 최강 오프로더의 명성을 더해가고 있다.

지프 브랜드의 핵심 축인 4×4 기술은 각 모델의 특성에 따라 다양하고 정교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지프는 쿼드라-트랙(Quadra-Track), 쿼드라-드라이브(Quadra-Drive), 지프 액티브 드라이브(Jeep Active Drive) 등 강력한 전자동 4×4 주행 시스템, 노면 상황에 따라 주행 모드를 변경할 수 있는 셀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 등 브랜드 고유의 첨단 기술과 전통을 바탕으로 4×4 성능을 진화시키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지프 라인업은 크게 5가지다. 젊은이들에게 일상 탈출을 위한 최상의 차로 사랑받고 있는 랭글러와 그랜드 체로키가 대표적이다. 그랜드 체로키는 운전석에 에어백을 장착한 최초의 SUV로. 지프 SUV 가운데 최상위 모델이다. 이보다 작은 급인 체로키는 2도어와 4도어 모델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중형 SUV로 꼽힌다. 80가지가 넘는 보안장치와 우수한 온·오프로드 성능, 다양한 편의장치가 강점이다. 도심형 SUV로는 컴패스가 꼽힌다. 2006년에 선보인 컴패스는 전륜 구동을 기본으로 온로드용 풀타임 시스템과 오프로드용 풀타임 시스템 두 가지의 전천후 전자제어 4×4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2011년 모델은 한 단계 더 진보해 오프로드 성능을 최적화했다. 2015년에 선보인 레니게이드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형 SUV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프 디자인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절묘하게 조합한 외관 디자인,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으로 전 세계 젊은 층에게 인기다.

지프는 최근 서울 강서전시장을 지프 전용 전시장으로 바꿨다. 여기에는 랭글러부터 레니게이드까지 지프 풀 라인업과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지프의 아이콘인 랭글러 존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지프만의 오프로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승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