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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여행 알쓸신잡] 여행업계 놀라게 한 `실버세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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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대박'이다. 여행사 최초 시니어 할인이라는 파격 요금제를 선보인 인터파크투어 얘기다.

인터파크투어 시니어 요금제 대상은 만 60세 이상. 그야말로 시니어 여행족이다. 나이 증명을 한 뒤 시니어 요금제로 해외 패키지 상품을 예약하면 유럽·미주·호주·뉴질랜드 등 장거리 여행지는 7%, 동남아·일본·중국 등 단거리는 5% 할인해 준다. 장거리 여행의 경우는 20만원 이상 싸게 가는 셈이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항공권 예약 비중이 높아 젊은 세대 문의가 대부분이었는데, 시니어 요금제 출시 뒤 부쩍 실버세대 문의가 늘고 있다"며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고, 시간도 많은 분들이어서 대부분 장거리에 장기간 여행을 선호한다"고 귀띔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아예 실버 전용 코스도 따로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4일(42만9000원부터), 중국 구이린 5일(69만9000원부터), 일본 홋카이도 4일(69만9000원부터), 규슈 3일(49만9000원부터) 등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골든 코스다. 일정도 빡빡한 시티투어보다는 힐링이 주를 이룬다. 베트남 코스는 휴식과 관광, 일본 상품은 온천 일정 대부분. 시니어 요금제를 신청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여행 카테고리에서 시니어 할인 태그가 있는 상품을 클릭하고, 출발 날짜를 선택한 후 시니어 인원 수를 체크하면 할인이 자동 적용된다. 인터파크의 적립금 'I-포인트'는 중복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이벤트나 쿠폰 적용은 제외된다.

인터파크투어 측도 예상 밖의 대박에 놀라는 분위기다. 전체 여행자 중 60대 이상은 아직까지 적은 편이지만 수요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추세다. 작년 60대 이상 이용자의 PC 접속을 통한 예약은 전년 대비 12%, 모바일을 통한 예약은 18%나 증가했을 정도. 특히 모바일을 이용한 해외여행 상품 예약은 무려 171% 증가해 노후에도 모바일까지 자유자재로 쓰며 여가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두투어도 실버세대의 선전에 웃음을 짓고 있다. 작년 해외여행 상품을 이용한 여행객을 분석한 결과 전체 여행객 중 만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18.5%를 차지했다. 60대 이상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지는 동남아(40%), 일본(24%), 중국(19.0%) 순이다.

[신익수 여행+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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