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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모디, 기업 유치하려 통계 숫자까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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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계 인사들은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해 "적극적인 데다 인도 경제를 변화시키겠다는 의지가 특히 강해 보였다"고 입을 모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금까지 모디 총리를 세 차례 만났다. 조선일보가 주최, 지난달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2회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만났다. 박 회장은 "모디 총리는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서 특정 국가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 예정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등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한국 기업 유치를 위해 인도의 경제와 정책에 대해 통계 숫자까지 언급하며 하나하나 상세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달 열흘 간격을 두고 모디 총리를 두 차례 만났다. 효성은 2016년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뿌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그 인근에 스판덱스 공장도 짓기로 했다. 모디 총리와 조 회장은 지난달 18일 스판덱스 공장 건설 합의를 위해 인도 뭄바이에서 만났고, 지난달 27일엔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서 다시 개별 만남을 가졌다. 조 회장은 "모디 총리가 인도에 투자한 외국 기업인에게 신뢰를 심어주기 위해 본인이 직접 시간을 투자하는 등 매우 적극적이고 친화적(friendly)인 모습을 보인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조선일보가 주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에서만 모디 총리를 두 차례 단독으로 만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모디 총리가 친환경 및 미래 신기술 부문에 높은 지식을 갖고 있었고, 수소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 시승에도 큰 관심을 보인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인도 경제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비즈니스 서밋에서 만난 모디 총리는 자국에 대한 투자를 직접 요구하기보다는 타국 기업의 애로 사항을 우선 경청하는 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며 "모든 요청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언급하면서도 명확한 근거와 사실을 기반으로 지원 가능한 부분을 명확하게 짚어줬다"고 말했다.

곽래건 기자(r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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