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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청계천 수표교 근처에 '전태일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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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층 규모… 12월 개관"

조선일보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의 노동자였던 전태일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이 청계천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청계천 수표교 근처에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조감도〉을 착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오는 12월 개관이 목표다. 시는 "청계천 평화시장 인근의 기념상, 전태일 다리와 연계해 노동 권익을 체험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태일은 1970년 11월 13일 가혹한 노동 조건에 항의해 분신(焚身)했다. 한국 노동운동의 불씨가 된 그의 일기장 '전태일 수기'는 당시 본지가 영안실에서 단독 입수해 게재했다. 전태일 노동복합시설은 지상 1~6층 규모(전체면적 1941㎡)로, 1~3층은 전태일 기념관, 4~6층은 노동자 지원 시설로 구성된다. 전태일 기념관에는 유품 등 전시품 480여점을 볼 수 있는 전시실, 1960년대 평화시장 봉제 다락방 작업장을 재현한 체험장, 노동의 역사와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교육장이 들어선다.

건물 정면에는 전태일 열사가 1969년 근로감독관에게 쓴 자필편지 전문을 필체 그대로 보여준다. 가로 14m, 세로 16m 크기의 금속재 스크린에 편지를 재현한다. 당시 전태일은 편지에서 '경제 발전을 이룬 것은 어린 자녀들의 숨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썼다.

[백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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