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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9시간 조사 안희정 "성관계, 위력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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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어제 주변 참고인 불러 조사… 출장·숙박 기록 확보해 살펴봐

두번째 피해 여성도 곧 고소할 듯

조선일보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지난 9일 오후 비서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기 위해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비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위력이나 위계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 변호인 측은 11일 본지 통화에서 "사실 있는 그대로를 진술했고, 앞으로도 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안씨는 지난 9일 오후 5시 서울 서부지검에 출석해 약 9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10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자신을 고소한 김지은씨에 대해 "나를 지지하고 나를 위해 열심히 했던 내 참모였다. 미안하다. 그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 다 미안하다"고 했다. 검찰은 안씨를 조만간 재소환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9일 오전부터 9시간30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고 10일 오전 돌아갔다. 김씨는 검찰에서 안씨의 요구에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수행비서로서 도지사의 뜻을 반대할 수 없어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1일 안씨와 김씨의 주변인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양측 진술과 압수물 등을 분석해 성폭행 여부와 시점, 경위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출장과 숙박 기록 등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안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러시아·스위스·서울 등에서 김씨를 네 차례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에게 7차례에 걸쳐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소속 여직원도 이번 주 중 고소장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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