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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런 패륜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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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후 방에 틀어박힌 대학생, 침대 들여놓던 부친·누나 살해

대학 휴학생이 둔기로 아버지와 누나를 때려 살해했다. 동의 없이 자신의 방에 침대를 설치했다는 이유였다. 범행 때 술을 마시지 않았고, 정신 병력도 없다고 한다. 1년 가까이 인터넷만 하며 방에 틀어박혀 지내다 가족의 잔소리에 순간적으로 화를 이기지 못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말다툼을 벌이다 아버지(54)와 누나(25)를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존속 살해 및 살인)로 김모(24)씨를 체포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 1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빌라에서 "방에 새 침대를 놓는 소리가 시끄럽다"며 침대를 부수다가 이를 만류하는 아버지와 누나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쳤다. 아버지는 현장에서, 누나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어머니는 외출 중이었다. 범행 직후 김씨는 112에 전화해서 "내가 가족을 죽였다"고 자수했고, 10일 구속됐다.

김씨는 작년 4월 군에서 제대했다. 복학하지 않고 계속 휴학 상태였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대한 후 세상이 무서워서 방에서 거의 나가지 않고 인터넷 동영상 등을 보며 지냈다. 평소 잔소리하던 가족에 대한 분노가 침대를 계기로 폭발했다"고 진술했다.





[이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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