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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양반다리' '합격점'… 표준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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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의 식당을 찾은 외국인이 좌식 테이블을 불편해한다는 내용의 지난달 20일 본지 기사 중 "'양반다리'로 앉아 밥 먹기를 어려워한다"는 표현이 있다. '양반다리'란 '한쪽 다리를 오그리고 다른 쪽 다리는 그 위에 포개어 얹고 앉은 자세'. 하지만 기사에서 그 단어는 작은따옴표 안에 들어 있다. 표준어가 아니어서다. 이 말의 표준어는 '책상다리'였다.

이제는 '양반다리'에서 작은따옴표를 떼내고 쓸 수 있게 됐다. 국립국어원은 최근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수정 내용을 지난 9일 공개했다. '책상다리'의 동의어로 새로 표준어에 추가된 '양반다리'는 사전의 해당 항목에 '양반다리로 너무 오래 앉아 있었더니 다리가 저리다'는 식으로 쓸 수 있다는 용례도 들어갔다.

함께 추가된 표준어는 명사 '배춧잎'(배추의 잎) '합격점'(시험·검사·심사 따위에서 합격을 할 수 있는 점수), 동사 '기반하다'(바탕이나 토대를 두다), 부사 '금쪽같이'(매우 귀하고 소중하게) 등이다.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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