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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자펜으로 노트북에 그림 그릴까… 파일삭제 없이 메모리 늘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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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가장 주목받는 전자 제품은 단연 노트북이다. 연간 노트북 판매량의 40%가 졸업·입학 시즌이 있는 1~3월에 팔린다. 사은품, 할인 혜택도 이 시기에 집중되는 만큼 노트북 구매를 생각하는 소비자라면 이때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의 노트북 트렌드는 '편의성'이다. 터치 화면과 전자펜을 적용해 직접 화면에 필기할 수 있고, 태블릿PC 겸용으로도 쓸 수 있는 제품이 주를 이룬다. 사용자의 얼굴이나 지문을 인식해 노트북 잠금이 풀리고 저장 공간이 부족하면 메모리를 추가 장착할 수 있는 제품도 출시됐다. 휴대성 면에선 무게 1.4㎏ 미만의 초경량 노트북이 대세다. 전자제품 유통점 롯데하이마트의 초경량 노트북 매출 비중은 2014년 27%에서 지난해 50%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충전 없이 하루 종일 쓸 수 있을 만큼 배터리 성능도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편의성 갖춘 초경량 노트북

삼성전자의 '삼성 노트북 펜(Pen)'은 전자펜(S펜)이 탑재된 노트북이다. S펜의 가는 펜촉(0.7㎜)은 4000여 단계로 필압(筆圧)을 감지한다. 펜을 화면을 갖다 대면 마치 종이에 필기하거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듯 자연스럽고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PDF나 워드프로세서로 작성한 문서에 자유자재로 줄을 긋거나 메모할 수도 있다. 화면은 360도 회전이 가능해 뒤쪽으로 접으면 태블릿PC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의나 회의 녹음에 최적화된 기능도 탑재됐다. 고성능 마이크를 장착해 멀리 떨어진 사람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잡아내 녹음해준다. 주변 소음이나 키보드 소음은 사람의 목소리와 구분해 알아서 제거한다. 얼굴 또는 지문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가격은 201만~269만원.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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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내놓은 '서피스 랩탑'도 터치 화면 기능을 전면에 내세웠다. 손으로 화면을 터치하거나 별매품인 서피스펜을 통해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최고급 인조가죽인 알칸타라 소재를 키보드에 입혀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가격은 화면 크기, 성능에 따라 125만~337만원이다.

LG전자의 'LG그램'은 수시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노트북이다. 기존의 초경량 노트북은 저장 공간이 가득 차면 기존 파일을 지우거나 별도의 외장하드를 써야 했다. 이 제품은 대용량 저장장치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임시 저장장치인 D램을 손쉽게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 기존 노트북은 부품을 추가 장착하기가 어려워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는 소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 그램 시리즈는 2014년 처음 출시돼 최근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했다. 가격은 139만~200만원.

삼성·LG 노트북은 배터리 성능도 뛰어나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와 'LG 그램'은 한 번 충전하면 19~22.5시간(일반 사용 시) 사용이 가능하다. LG그램의 경우 최대 31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노트북 배터리가 없을 때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를 연결해도 충전할 수 있다. 굳이 전원 연결 코드를 찾아 커피숍이나 강의실을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용도 따라 성능, 가격 제각각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해외 브랜드의 노트북도 좋은 대안(代案)이 될 수 있다. 대만 에이수스 '비보북X542'와 중국 레노버 '아이디어패드320S'는 100만원 이하, 휴렛팩커드(HP)의 '엔비13'은 100만원대 초반 가격대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트북이다. 화면 크기도 15인치대로 크고, 무게도 가벼운 편인 데다 비슷한 성능의 국내 브랜드 노트북보다 가격은 20만~40만원가량 저렴하다. 과거에 비해 애프터서비스도 어렵지 않게 받을 수 있다.

노트북은 성능에 따라 가격 차가 크기 때문에 본인에게 필요한 사양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노트북의 두뇌 역할을 하는 CPU(중앙처리장치)는 인터넷 검색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을 주로 한다면 인텔의 i3 CPU 정도가 충분하다. 노트북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대학생들은 i5 CPU를 고르면 된다. 그래픽 작업이 필요하거나 고사양 게임을 즐기려면 i7 CPU와 별도의 그래픽카드가 장착된 노트북을 사는 것이 좋다. 삼성전자나 대만 에이서처럼 아예 게임 전용 노트북을 출시하는 회사들도 있다. 무겁기 때문에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최신 게임도 마치 일반 PC에서처럼 무리 없이 구동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노트북을 도서관이나 강의실에서 주로 사용한다면 13인치 이하인 제품이 적합하다. 집에서 데스크톱 겸용으로 사용한다면 15인치 노트북이 좋다. 롯데하이마트 양동철 팀장은 "15인치 제품은 휴대성은 떨어지지만 사양이 비슷한 13인치 제품에 비해 20만~30만원가량 저렴하다"며 "실제로 매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노트북도 가성비 높은 15인치 제품"이라고 말했다.

 

 



박순찬 기자(ideac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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