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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마켓 Watch] 남북 해빙 무드에 외국인 투자자 한국 증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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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에도 지난주 세계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3.25% 오른 2만5535.74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9일(현지 시각) 발표한 미국의 2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하루 만에 1.77% 급등했다. 미국 경제에 성장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 지수도 전주보다 2.38%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오는 5월까지 만나기로 하는 등 남북 관계 해빙 무드가 조성되자,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 몰려들었다.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우려와 기대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 실적 개선과 미국 금융 규제 완화는 증시 상승 요인, 보호무역 확대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불확실성은 증시 하락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확대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에 중국, 유럽 등이 보복 관세로 대응하면, 세계 무역 위축, 미국 소비 감소, 경기 둔화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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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13~14일 발표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최근 남북·북미 관계가 급진전하는 분위기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시킬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완전한 비핵화'에만 합의할 것이라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증시에는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정경화 기자(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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