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보(64~75)=안국현 8단이 예정보다 빠르게 승부수를 날린 이유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을 느껴서다. 조금 더 머뭇거리다가 하변에 흑돌이 하나 더해지는 순간, 하변과 우하를 아우르는 새까만 철옹성이 생겨버린다. 그때는 후회하며 흑집을 삭감하려고 용을 써봐도 이미 늦었다. 지금이 아니면 나중은 없다.
![]() |
기보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상대가 순한 태도를 보이자, 안국현 8단은 70으로 한 걸음 더 적진을 향해 침투했다. 상대가 고삐는 늦추는 순간을 예리하게 파고든, 프로의 승부 호흡이다. 상대의 작은 틈을 놓치지 않고, 여세를 몰아 거칠게 나아가고 있다.
![]() |
참고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