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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TF현장] 모처럼 기지개 켜는 PC방…홍진영 유병재도 '배틀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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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PC방에서 홍진영과 유병재가 함께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고 있다. /신논현역=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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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총 사용시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5%↑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수년째 내리막을 걷고 있던 PC방 시장이 올해 들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바닥을 찍고 기지개를 켜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월 PC방 총 사용시간(628만9408시간)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5% 증가했다. 최근 3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더팩트>가 국내 PC방 점유율 조사업체 게임트릭스 4년치 조사 자료를 살펴봤더니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1월 기준 709만2016시간(2014년)→695만1001시간(2015년)→601만2175시간(2016년)→585만2728시간(2017년)으로 매년 감소하다 올해 1월 처음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총 사용시간은 PC방 매출과 직결된다. 게임 등 컴퓨터 서비스를 즐기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간당 과금을 부과하기 때문이다.

하락세를 보이던 PC방 총 사용시간이 올해 1월 증가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신작 PC온라인게임 효과가 부각돼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총싸움게임 '배틀그라운드'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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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PC방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PC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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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게임트릭스에서 점유율 기준 16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셋째 주 이후 줄곧 1위였다는 뜻이다. 20% 후반이었던 점유율은 40%에 육박하고 있다.

정말 그럴까. 지난 9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PC방 5곳을 직접 방문했다.

이날 '배틀그라운드'는 서울 9호선 신논현역 인근 한 PC방에서 점유율 38%로 1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곳 관계자 이 모 씨는 "배틀그라운드 출시 때문에 손님이 약 2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다른 곳 상황도 비슷했다. 다양한 PC온라인게임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이 '배틀그라운드'였다. 또 다른 PC방 관계자 박 모 씨는 "인기 게임이 오랜 만에 나오자 손님들이 더 많아졌다"고 전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날 현장 취재를 하다가 작가 겸 개그맨 유병재와 가수 홍진영이 함께 '배틀그라운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유병재가 MBC 새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촬영을 하다 우연히 홍진영을 만난 것이 계기가 됐다. 이들은 '배틀그라운드' 마니아로 알려졌다.

이날 만난 PC방 관계자들은 '배틀그라운드' 서비스와 관련해 몇몇 부분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표적인 것이 서버 확충이다.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 접속이 안되는 현상이 가끔 발생하기 때문에 서버를 더 늘려달라는 말이다. 이들 관계자는 이런 현상을 가리켜 "서버가 터졌다"는 표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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