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장 "국회, 대통령 개헌안 발의 전 개헌안 제시해야"

정세균 국회의장은 7일 헌법 개정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기 전에 여야 합의로 개헌 단일안을 만들어 내놓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로 열린 개헌포럼에 참석, 대통령 및 정부가 아닌 국회가 주도적으로 개헌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 의장은 "최근 국회의장실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개헌에 대한 국민 생각을 물은 결과 개헌안 발의 주최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9.8%가 '국회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대통령이 발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36.8%에 그쳤다"고 소개했습니다.

정 의장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독자적 개헌안을 만들고 있고, 계획대로라면 12일 개헌안이 확정돼 13일 대통령에게 보고될 예정"이라며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 우리 국민은 대통령이 아닌 국회가 주도적으로 개헌안을 내놓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날 포럼에 여야 정당을 대표해 참석한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위(헌정특위) 위원들에게 "이미 각 당이 개헌에 대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마련한 것으로 파악된 만큼 이제 국민 앞에 밝힐 때가 됐다"며 "정부 개헌안이 나오기 전에 각 당의 개헌안을 먼저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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