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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채권단, 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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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이 중국의 타이어업체인 더블스타로부터 6천463억 원을 받고 금호타이어의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더블스타가 3년간 고용을 보장하고, 지분도 3년간 매각하지 않는다는 조건입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매각을 끝까지 반대하면 협상이 성사되기 어려워 결국 법정관리라는 파국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주당 5천 원, 모두 6천463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계획대로 유상증자가 되면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지분 45%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고, 채권단은 지분이 42%에서 23.1%로 줄어들게 됩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의 고용을 3년간 보장하기로 했고 지분 매각은 더블스타는 3년, 채권단은 5년간 제한됩니다.

더블스타는 5년간 혹은 채권단이 보유 지분을 완전히 다 팔 때까지는 최대주주를 유지해야 합니다.

채권단이 지분을 시장이 아닌 다른 투자자에게 팔 땐 더블스타가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게 됩니다.

채권단은 최대 2천억 원을 신규로 대출해주되 시설자금 용도로만 쓰게 할 방침입니다.

계약금은 총 투자액의 5%인 323억 원으로 채권단과 더블스타는 올해 상반기 중 협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실사 결과 외부자본 유치에 따른 정상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실사 결과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 가치는 4천6백억 원으로, 청산가치 1조 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 중 하나인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에서는 신규자금 투입과 출자전환 등으로 1조5천억 원에서 1조 8천5백억 원이라는 막대한 유동성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7천5백억 원이 중국 법인의 빚잔치에 사용되지만 중국 법인의 정상화가 담보되는 것도 아닌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 즉 프리패키지드 플랜 추진도 채권단 간 합의 난항과 중국 법인 문제로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산업은행은 제3 자 유상증자를 통한 경영권 이전 방안을 공개하면서 금호타이어 노조의 동의가 필수조건임을 밝혔습니다.

산업은행은 사실상 노사 합의가 수반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합의서 제출 시한을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습니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더블스타는 노조가 반대하면 들어오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노사합의가 안 되면 법정관리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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